생계난 지원 장학금 합하면 전체 등록금 중 12% 학생들에게 돌아가

광주전남지역 최초·최대 규모 생계난 지원 장학금 합하면 12%
대학 “학습지원, 고통분담 차원” 총학생회와 상생 협약 체결

조선대학교, 코로나19 극족을 위한 대학-총학생회 협약식.
[광주=데일리한국 봉채영 기자] 조선대학교가 광주·전남 지역 대학 최초로 전교생에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6일 조선대학교는 2020학년도 2학기에 전교생들에게 등록금의 12%를 '코로나19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하고, 이를 담은 협약을 총학생회와 체결했다.

이번 결정은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2020학년도 1학기가 비대면 수업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학습권 보장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대학교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공감하며, 총학생회와 수차례 협의를 거친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미 조선대는 지난 6,7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8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청송장학금'과 '코로나19 극복 제자사랑 장학금'으로 각 50만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이번 '코로나19 특별장학금'으로 2020학년도 2학기 등록금에서 11.5%(자기부담금의 11.5%, 상한액 25만원)를 감면하기로 했다.

앞서 지급한 장학금과 이번 '코로나19 특별장학금'을 합하면 전체 등록금의 총 12%가 학생들에게 돌아간다. 광주, 전남지역 대학에서는 최대 비율이며 전국적으로도 높은 수준에 속한다.

조선대는 구성원 기부 캠페인, 부서별 사업예산 절감과 코로나19에 따른 성적장학금을 일부 조정하여 약 50억의 장학기금을 마련했다.

'코로나19 특별장학금' 대상자는 1학기와 2학기 연속 등록생에 한하며 8월 졸업자와 휴학생은 장학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별도로 지급할 예정이다. 수혜 학생은 총 1만9000여 명으로 예상된다.

조선대학교와 총학생회는 장학금 지급 외에도 향후 코로나19 관련 지원사업이 시행될 경우 학생들의 학습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환경 개선에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데 합의했다.

조선대학교는 2학기 비대면 온라인 학습의 환경을 한층 더 개선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전망이다.

민영돈 총장은 “급작스런 코로나19 사태로 학생과 학부모의 어려움을 깊이 공감하고 있으며,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2학기 등록금 감면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 “모두가 만족할만한 결과는 아닐 수 있지만 학생들의 학습지원과 경제사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2학기에도 조선대학교는 방역과 학습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준연 총학생회장은 “코로나 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큰 규모의 재난특별장학금을 결정한 대학에 감사함을 전하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의견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대학과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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