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강원 철원군 김화읍 생창리 일대가 폭우로 침수돼 있다. 철원지역은 닷새 동안 최대 670㎜ 이상 폭우가 쏟아졌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 호우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재민은 1600명을 넘어섰고, 농경지 피해도 8000여ha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15명이다. 11명은 실종됐다. 이재민은 975세대 1610명으로 집계됐다. 충북이 64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 465명, 경기 408명, 강원 90명, 서울 5명 순으로 조사됐다.

재산피해도 불어나고 있다. 주택 침수·매몰은 1289건, 축사·창고는 899건, 비닐하우스는 148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경지 피해면적은 8033㏊로 조사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교량 1016건, 하천 363건, 산사태 313건, 가로수 159건, 상하수도 88건, 철도 44건, 저수지·배수로 등 수리시설 43건 등으로 집계됐다.

통제상황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잠수교를 비롯해 충북·경기 등 도로 34곳이 막혀있다. 충북선·중앙선·태백선·영동선 등 철도 7개 노선 운행도 전체 또는 일부가 중단됐다. 지리산·계룡산·설악산 등 13개 국립공원 349개 탐방로와 경기·충북·경북 지역의 상습침수 지하차도 16곳, 서울·경기·강원·충북지역 둔치 주차장 93곳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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