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와 12공(空)이 만나는 144개 물줄기에 입체 영상 구현

[하동(경남)=데일리한국 하태훈 기자]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에 공존·공감·공화라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최첨단 뉴미디어 기술과 아트가 빚어내는 새로운 볼거리가 탄생했다.

하동군은 30일 하동읍 광평리 사업 현장에서 하모니파크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기 군수를 비롯해 박성곤 군의회 의장, 이정훈 도의원 등 기관·단체장과 관광객, 군민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민선7기 군수 공약사업인 하모니파크는 3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년여의 준비 끝에 천연기념물 제445호 하동송림 입구 4998㎡에 첨단 멀티미디어 기법을 갖춰 완성됐다.

하모니파크는 섬진강을 따라 이어진 경상도와 전라도의 지리적 특성뿐만 아니라 남녀노소와 계절의 변화에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특히 ‘수인상연’으로 이름 붙여진 공간은 ‘물과 사람이 서로 이어지는 곳’이란 뜻으로 섬진강의 물이 솟구쳐 하늘과 물, 사람과 사람이 기쁨으로 하나가 되는 만남을 의미한다.

하모니파크는 2012 여수엑스포 ‘빅오쇼’와 동탄 ‘루나쇼’를 성공적으로 이끈 디자인그룹 빅과 하동군의 합작으로 완성됐다. 그간 특화된 콘텐츠로 개발된 ‘X-SCREEN’이라는 스크린 위에 초소형 첨단 레이저 프로젝션이 만들어 내는 풍광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냈다.

하모니파크는 섬진강 백사장과 송림공원의 고즈넉하지만 압도적인 무게감, 그리고 갈마산의 파노라마와 아파트 건물 어떤 방향 어떤 각도에서도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창출했다는 평이다.

이와 더불어 지금까지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 분수가 대중가요를 배경음악으로 단순한 물의 움직임에 중점을 뒀다면 하모니파크의 콘텐츠는 오페라에서부터 힙합 음악까지 다양하게 아우를 수 있도록 했다.

여기다 12시(時)와 12공(空)이 만나는 정교한 144개 큐브의 배열을 사용한 X스크린을 통해 감각적인 시각의 희열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윤상기 군수는 “백사청송(白沙靑松)의 하동송림에 동서화합의 상징 하모니파크가 조성됨으로써 알프스 하동이 자연 속 뉴미디어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 선두의 흐름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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