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거점 목포시, 의대 설립 유치에 박차

사진제공=목포시
[목포(전남)=데일리한국 방석정 기자] 목포시가 전라남도 의대 신설을 환영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3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의대 정원 확충과 공공의대 설립 추진 방안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방안에 따르면 2022년부터 10년간 의과대학 정원을 4000명 늘리고, 이 중 3000명을 지역 의료 인력으로 양성한다.

특히 의대가 없는 지역에 신설을 적극 검토하고 지자체 및 대학의 의지와 실행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원을 별도로 조정할 계획이다. 전남 서남권 지역민의 숙원이 해결될 실마리가 드디어 마련된 것이다.

전남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지역이다. 의사인력 부족, 의료의 질 저하, 의료서비스 수도권 쏠림 현상 등이 심각해져 가고 있어 의과대학과 상급종합병원 설립이 절실한 상황이다.

시는 전남의 열악한 보건의료 환경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전남에서 도서 지역을 가장 많이 관할하고 있는 서남권에 의과대학을 설립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목포대 의대 설립은 지난 1990년부터 지속되어온 서남권 지역주민의 숙원이기도 하다.

목포를 거점으로 한 전남 서남권은 전국 유인도서의 41%가 밀집된 지역으로서 65세 고령인구 비율, 암질환자 . 만성질환자 비율, 응급환자 비율 등이 높지만 의료서비스 수요를 인프라가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각종 지표 뿐만 아니라 목포대 의대 설립의 타당성은 교육부가 지난해 실시한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설립타당성 조사’용역에서도 입증됐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남 서남권의 열악한 의료서비스 개선은 절실함이 더욱 커지고 있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의과대학 설립은 건강기본권 뿐만 아니라 인구 유입, 사회적비용 절감 등 지역발전과도 밀접한 사안”이라며 “목포대, 전남 서남권 주민과 함께 의대 설립의 의지를 높여가고, 실행 가능성도 정교하게 마련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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