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산국제외국어고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과학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교육 과정 재구성, 실시간 쌍방향 수업 확대, 교원 원격 수업 역량 강화 지원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시 교육청을 방문한 유 부총리는 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교육감과 영남권 교육감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1학기 동안 원격 수업, 등교 수업을 병행하면서 현장에서 교육 격차가 커진다는 우려가 많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등교가 미뤄지며 원격 수업이 도입됐지만, 현재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실시하는 학교는 12.9%에 불과한 상황이다.

한편, 영남권 교육감들과 간담회에 앞서 유 부총리는 부산 해운대구 부산국제외고를 방문해 교사와 학생 및 학부모들과 미래 교육 방향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유 부총리는 학생들이 선택해 듣는 독일어와 과학 수업을 참관했다.

이후 유 부총리와의 간담회에 참석한 노광봉 부산국제외고 교사는 "온라인 수업을 통한 가장 긍정적인 변화는 학교에 협업 문화가 생겼다는 것"이라며 "온라인 수업 준비를 하면서 교사 간 같이 얘기하다 보니 조금씩 방법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노 교사는 "평생 만들어온 파워포인트 자료보다 온라인 수업 때 만든 학습 자료가 훨씬 많다"며 "수업 자료 제작 역량도 많이 향상된 것도 긍정적인 변화"라고 강조했다.

김도현 학생은 "온라인 수업에서도 선생님이 질문에 바로 답해주고, 실시간 피드백도 가능해 학습 부분에선 대면 수업보다 효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원격 교육 내실화를 위해선 제도적 지원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이경 교장은 "코로나19 속 다양한 수업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자재 등의 뒷받침"이라며 "교육부, 교육청의 지원이 많이 이뤄진다면 학생을 위한 예산으로 더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건의했다.

교육부는 이날 영남권을 시작으로 호남권과 수도권, 충청권 등 총 4개 권역에서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이후 교육 대전환을 위한 논의를 지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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