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한 외국인이 방역 당국 관계자로부터 입국 관련 주의 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수도권 사무실과 빌딩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15일 낮 12시 기준 서울 시내 한화생명 지점 관련 현재까지 총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서울 관악구 사무실에서도 방문자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9명이 됐다. 관련 확진자 분포는 서울 4명, 경기 3명, 전북 2명이다.

강남구 역삼동 V빌딩 확진자도 1명 늘어나 현재까지 빌딩 방문자와 지인, 가족 등 총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대전에서는 유성구의 한 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달 7일 첫 확진 발생 이후 건물주와 현장 작업자 등 4명이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5명으로 늘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 28명의 유입 추정 국가 및 지역을 살펴보면 미주(미국) 1명, 유럽(알바니아) 2명, 중국 외 아시아 25명 등이다. 특히 아시아는 이라크가 14명으로 가장 많다.

이에 대해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이라크에서 근무하던 근로자들이 단체로 입국한 상황인데, 양성 판정을 많이 받았다. 동행한 탑승객 중에 확진자가 더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기준 이라크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만1757명이고, 이 가운데 사망자도 3345명에 달한다.

또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각 3명), 필리핀·러시아(각 2명), 파키스탄(1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유입됐다.

방역당국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고 경고했다.

권 부본부장은 "미국이나 중남미, 서남 아시아의 확산세는 언급하기조차 두려울 정도로 매우 참담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를 더 억제하고 유지해야 하는 노력, 인내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설이나 모임 등에선 밀접, 밀폐, 밀집 이른바 '3밀' 상황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마스크 쓰기, 손 씻기 등 기본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국은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기본에 충실하면 코로나19에 잘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며 "코로나 19를 극복하는 데 비법은 없다. 묵묵히 방역 수칙에 충실하면서 코로나19에 먼저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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