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건 검사 3건 부적합 적발, 106㎏ 압류·폐기 유통차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들이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쌈채소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수원(경기)=데일리한국 하태호 기자]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시중에서 유통되는 쌈채소 244건을 수거해 잔류농약 검사를 한 결과 3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잔류농약이 검출돼 폐기처분과 함께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6월 수원, 구리, 안양, 안산 등 도내 4개 공영농산물도매시장과 백화점, 대형 유통매장 등에서 유통되는 상추, 깻잎, 쑥갓, 치커리, 청경채, 쌈배추, 케일 등 쌈채소 244건을 수거해 잔류농약 항목 341종에 대한 검출 여부를 조사했다.

검사결과 상추 2건에서 ‘메타벤즈티아주론’이 0.07 mg/kg(기준: 0.01), ‘플루퀸코나졸’이 0.10 mg/kg(기준: 0.05) 등 농약성분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청경채 1건에서도 ‘다이아지논’이 0.03 mg/kg(기준: 0.01)의 농도로 검출돼 부적합 처분했다.

연구원은 부적합 판정 쌈채소 3건 106㎏은 압류·폐기 하고, 검사 결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에 통보해 행정처분 하도록 조치했다.

쌈채소에는 우리 몸에 좋은 비타민, 폴리페놀, 루테인 등 항산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노화 억제, 눈 보호의 효과가 있고 식이섬유의 함량이 많아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해줘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오조교 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농산물의 잔류농약은 대부분 물로 씻으면 제거되지만 바로 씻기보다는 물과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지도록 물에 담가 두었다가 손으로 저어준 후 흐르는 물에 씻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며 “도민 식탁에 믿고 먹을 수 있는 쌈채소가 공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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