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의원 "유상봉의 허위 주장"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함바(건설 현장 임시 식당)왕’ 유상봉씨가 총선을 앞두고 윤상현 의원 측 요청으로 경쟁 후보를 흠집 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 씨는 그 대가로 사업권을 따냈다고 폭로했다.

14일 KBS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유상봉씨는 지난해 7월과 8월 윤상현 의원과 3차례 만나 선거 공모 후 경쟁후보를 겨냥해 고소장과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유 씨는 지난달 인천지방경찰청에서 수차례 조사를 받았다. 피의자 신분이다. 21대 총선에서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다. 특정 후보 측의 불법 행위를 도와줬다는 것이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하다가 나중에는 대부분 시인했다.

유 씨의 주장에 따르면, 윤 의원 측이 요청한 사람은 박우섭 전 남구청장과 안상수 미래통합당 후보였다. 둘 다 윤상현 의원에게는 경쟁자였다.

1차 겨냥 대상은 박우섭 전 남구청장이었다.

유 씨는 “처벌을 감수하겠다”면서 “윤상현 의원과 3차례 만나 식사를 함께 했고 윤 의원 측 요청으로 더불어민주당 유력후보 박우섭 전 구청장에게 금품을 건냈다는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목격한 사람이 있는 것처럼 확인자를 하나 넣어 써달라”면서 “진정서 내용을 윤 의원 측에서 수정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2차 겨냥 대상은 안상수 미래통합당 후보다. 진정서 내용의 요지는 안상수 후보에게 2008년부터 수차례에 직간접적으로 거액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유 씨는 이러한 선거 공작 거래를 통해 윤상현 의원 측으로부터 받은 것은 ‘함바 운영원’이었다고 주장했다.

유 씨는 “윤 의원이 롯데가 사위이다 보니 롯데에서 수주하는 공사현장의 식당 운영권과 관련해 많은 도움을 주겠다고 직접 윤 의원이 수차례 얘기했고 보좌관 조 모 씨와도 실무적인 논의를 진행했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이 ‘선거 공작’에 직접 개입했을 의심 정황은 또 다른 곳에서도 나타났다. 정성호, 김두관 의원에게 유 씨의 아들을 “잘 봐달라”는 청탁 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언급된 두 의원도 그런 전화를 받았다는 것에 시인했다.

경찰도 이러한 혐의를 적용해 3명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유상봉과 그의 아들, 그리고 윤상현 의원 보좌관 조 모 씨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다. 이제 관심은 윤상현 의원까지 피의자로 입건되느냐 여부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윤 의원은 "유상봉의 허위 주장"이라며 "인천경찰청의 수사에 의해 유씨의 허위 진술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