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9일 오후 박 시장 수색 관련 지휘본부가 마련된 서울 성북구 가구박물관 앞에서 정진항 현장대응단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실종된 박원순 서울시장을 찾기 위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2차 수색에 나섰다.

서울 성북경찰서 관계자는 9일 오후 10시20분쯤 성북구 한국가구관 앞에서 중간 브리핑을 갖고 “소방관의 안전을 확보하며 가능한 오랜 시간 수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 시장의 딸은 이날 오후 5시17분쯤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과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은 기지국에 마지막으로 잡힌 박 시장의 휴대전화 위치 신호가 성북구 핀란드 대사관저 인근에서 잡혔던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를 바탕으로 이날 오후 9시30분까지 북악산로 산책로 등을 수색했다. 이어 10시30분부터 2차 수색을 재개했다. 수색에는 경찰 병역 580여명, 드론 3대, 야간 수색용 장비, 경찰견 등이 동원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박 시장을 찾지 못하면 오는 10일 일출과 함께 헬기를 띄워 수색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근 경찰에는 박 시장과 관련한 성추행 사건이 접수됐다고 SBS는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시장을 고소한 여성은 전 서울시 직원인 A씨다. A씨는 박 시장의 비서로,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 박 시장은 A씨에게 메신저를 이용해 개인적인 사진을 수차례에 걸쳐 보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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