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 주최로 열린 옵티머스 사모펀드 상환 불능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환매 중단 사태로 수천억원대 피해가 예상되는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자산운용사 대표 등 2명이 검찰에 붙잡혔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옵티머스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오현철)는 전날 오전 옵티머스 대표인 김모(50)씨와 2대 주주이자 사뫄채 발행사 대표인 이모(45)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와 사기,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등은 지난 3년 동안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약속한다며 수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판매했다. 하지만 이들은 서류를 위조해 이 씨가 대표로 있는 대부업체 등 부실기업 여러 곳에 투자하는 등의 방법으로 돈을 빼돌렸다.

지금까지 알려진 피해액은 최소 1000억원에 이른다.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펀드 3200여억원이 남아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펀드 판매사의 고발과 금융감독원 의뢰로 수사에 착수한 지 이틀 만에 운용사 등 18곳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피의자 신병을 확보하며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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