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다이어트에 좋은 재료 연잎

연잎떡볶이. 사진=(사)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 김연지이사
[데일리한국 전문가 칼럼=최만순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노출의 계절이다. 사람들은 다이어트에 더 신경을 쓴다. 예부터 무수히 많은 다이어트 방법이 존재한다. 각종 다이어트법이 아무리 많아도 결국은 하나로 귀결된다. 생활습관과 마음의 변화다.

다이어트에는 동기·자존감·우울·불안감 등 심리적 문제가 더 큰 영향을 준다고 한다. 성급한 식이조절, 운동은 효과는 빠르지만 마음이 따라가지 못한다. 자기 자신을 믿는 마음이다.

캐나다 심리학자 반두라에 따르면 ‘자기 효능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자기 효능감은 어떤 일을 자기 자신의 힘으로 바라는 결과를 성취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신념이다. 단순한 예측이 아닌 내가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자기 존중감이 나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라면 자기 효능감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행동이자 신념이다.

예전에는 재산, 학력, 배경이 성공의 기본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4차 산업혁명시대는 자기 효능감이 성공에 크게 지배할 것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다이어트의 성공보다 실패한 경험이 더 많다. 다이어트는 처음부터 크게 목표를 잡지 않고 작은 목표 하나하나 성취해나가는 게 중요하다. 이런 성취가 쌓이면 자기 효능감이 올라가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여름철 다이어트에 좋은 재료는 연잎이다. 연잎은 고대부터 다이어트에 명약으로 불려왔다. 그리고 연꽃의 씨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썩지 않고 보존된다. 적당한 조건이 되면 싹이 트기도 한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필자의 마당에도 커다란 물통에 흙을 담아 씨를 뿌렸더니 왕성하게 잘 자란다. 연잎 중에서 둥글고 큰 잎을 부용(芙蓉)이라고 한다. 부용은 아름다운 미인을 상징한다. 실제 연잎은 어혈을 물리쳐 피부를 아름답게 한다. 연잎은 정력을 왕성하게 하는 효능도 있다. 연잎을 줄기와 함께 잘게 썰어서 죽을 끓여 먹었다.

중국에서 농민의 난을 일으켜 태평천국을 세운 홍수전(1814~1864)은 자칭 천왕(天王)이라 하고 80명의 후궁을 상대하는 데 연잎죽을 상용했다고 한다. 연꽃의 생명은 보통 3일이다. 첫날은 절반만 피어서 오전 중에 오므라든다. 이틀째 활짝 핀다. 이때 연꽃은 가장 화려한 모습과 향기를 피어낸다.

삼일째 되는 날은 꽃잎이 피었다가 연밥과 꽃술만 남기고 꽃잎이 하나씩 떨어트린다. 이런 이유로 연꽃은 자기 몸이 가장 화려할 때 물러날 줄 아는 군자의 꽃으로 불리기도 한다.

연은 전체를 식용한다. 보통 꽃은 차로, 잎과 씨인 연자와 뿌리인 연근까지 모두 식용으로 사용한다. 요리 방법도 다양해 모든 요리가 가능하다. 그중 연꽃으로 만드는 차는 풍류가 넘치는 차로 유명하다. 연꽃을 줄기째 잘라서 그 속에 맛있는 녹차를 넣고 오므려 묶어 꽃향기가 배어나게 만들어 마신다.

연꽃은 얼굴 피부를 탄력있게 만들며 주독을 제거해주고 이뇨작용이 있으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준다. 뿌리인 연근은 고혈압과 당뇨 등에 좋으며 감기, 기침, 천식 등 피로회복에 좋다.

연잎은 비타민C와 식이섬유소가 풍부해 다이어트에 도움된다. 항산화물질인 퀘세틴(quercetin) 등이 풍부해 항산화효과가 뛰어나며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혈압강하에 도움을 준다. 연잎의 알칼로이드(alkaloid) 성분은 진정·해열작용·당뇨·고지혈증에 효과 있다.

연잎의 비타민 C, E와 같은 항산화비타민은 암, 백내장, 동맥질환 예방은 물론 노화지연 효과도 있다고 한다. 이런 연잎은 양생에선 성질은 시원하고 맵고 떫으며 인체의 심장과 간, 비장으로 들어간다. 효능은 더위를 극복하고 습기를 몰아내며 양기를 조절하여 나쁜 어혈을 몰아낸다.

여름철 더위로 인한 갈증, 두통, 붓기, 헛배가 불러오는 것, 코피 등 각종 출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을 재배해 식용 혹은 약재로 사용한 것은 3000년이 넘는다. 내 안의 진짜 나를 믿어보자. 건강하게 성공한 다이어트만 한 것도 없다.

◇하지절기(夏至節氣)의 약선양생

하지 시절은 24절기 중 열 번째에 해당하는 절기다. 장마도 이때 온다. 하지부터는 본격적으로 뜨겁고 습한 여름이 시작됨을 알리는 시절이다. 하지의 양생은 좋은 차와 물로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인체와 천지에는 신맛이 줄고 쓴맛이 증가한다. 그러므로 소화기관인 비장과 위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한여름 양생에서 중요한 것은 예부터 ′춘곤추핍하타순(春困秋乏夏打?)′으로 정리한다. 이것은 하지시절 고온과 열기 습도가 과도하게 올라감으로써 습열(무더운 습기)이 사람 몸에 침투한다.

습열이 인체에 침입하여 머무르면 온몸의 팔다리가 무력해진다. 또 정신이 맑아지지 않아 졸음이 오듯이 멍해지기 쉽다는 뜻이다. 더불어 심장의 정기(精氣)도 더위로 인해 건조해진다. 그러면 식욕이 없어지며 차가운 음료를 많이 찾는 원인이 된다.

그렇다고 찬 음료를 과하게 마시면 위의 점막은 급속도록 수축한다. 급속한 위 수축은 위경련이나 통증, 복부가 팽창하거나 설사가 쉽게 발생한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은 소화가 잘되는 청담(담백하고 맑은)위주의 야채를 많이 섭취하고 기름진 음식은 적게 먹는 것이 좋다.

하지시절 양생음료수는 ‘오엽호근음(五葉芦根飮)’이 적당하다고 했다. 재료는 방아잎, 박하잎, 연잎 각각 3g과 비파잎, 신선한 갈대뿌리인 호근, 벌등골나물인 패란잎이 각각 30g이다. 이것을 물 1되를 넣고 10분 동안 끓여서 차로 마시면 된다. 그러면 차의 향기가 몸 안의 습기를 몰아내고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하지에 자주 발생하는 각종 질병에 면역력을 길러준다. 재료가 부족하면 방아잎, 연잎, 박하잎만으로 끓여도 같은 효과가 있다. 죽은 녹두죽(綠豆粥), 백합죽(百合粥), 좁쌀죽(小米粥)이 좋다. 이런 죽이 인체에 들어오는 뜨거운 열기를 해독하여 준다.

이 시절에 나는 제철 채소와 포도, 딸기, 토마토도 면역력을 길러준다. 이렇게 하여도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들은 좋은 재료가 있다. ‘양위산진(養胃山珍)’이라고 불리는 노루궁뎅이 버섯(???)을 각종 음식에 배합하여 먹으면 된다. 노루궁뎅이 버섯은 성질이 평(平)하고 맛이 달다. 그리고 어떤 재료를 배합하여도 잘 어울린다.

노루궁뎅이 버섯은 비장과 오장을 이롭게 해 소화를 돕고 몸 안의 습기를 몰아낸다. 물론 위장암에도 효과가 탁월하다고 보고되어 있다. 노루궁뎅이 버섯의 전설은 3000년 전(年前) 상나라 시절부터다. 이때부터 양생학자들은 다식후고 반호환동(多食?? 返老?童)이라 했다. 노루궁뎅이 버섯을 자주 넉넉히 먹으면 노인들도 회춘한다고 말했다.

어향표묘록(御香???)에 보면 노루궁뎅이 버섯은 중국 청나라 궁정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 중 하나였다. 최근에는 인체에 염증을 억제하고 치매 예방에 효과가 탁월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예전에는 귀했지만 이젠 양식이 많아져 마트에 가면 있다.

맹자(孟子)가 말했다. “하늘이 내린 재앙은 피해갈 수 있어도 스스로가 만든 재앙은 비켜갈 수 없다”고 했다. 하지시절 내 몸의 요구가 무엇인지 느껴보자.

◇여름 6 절기(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의 양생 기본요구

세상에서 갑자기 벌어지는 일들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나의 건강은 내가 통제할 수 있다. 매년 6월 하순은 매우(梅雨)라 불리는 장마가 오는 시절이다. 장마철 공기는 눅눅하더라도 온도는 습하고 뜨겁다. 태양의 일조시간도 1년 중 이 시기 한 달이 가장 길다. 습기와 열기가 올라간다.

어린아이는 잘 울고 답답해하며 이하선염이 잘 발생을 한다. 성인은 심리상태가 답답하며 잘 화내고 분노하며 때로는 우울해지고 졸리는 듯 멍해지기 쉽다. 이런 것을 예방하고 건강한 여름을 나기 위해서는 청보(인체의 내부 상태가 맑고 고요하다)를 한다.

청보를 위해선 양생에서 대표적인 식재료 8가지가 있다. 오이, 잉어, 오리고기, 목이버섯, 율무, 녹두, 오매, 수박이다. 양생에서 이것을 여름 팔보(八寶)라 한다. 사람이 땀을 많이 흘리면 기가 허약해지고 소화기능도 약해진다. 목마른 것과 진액을 보충하며 소변 대변을 시원하게 보려면 오이(黃瓜)를 마늘과 같이 요리를 해서 먹는다.

예로 간 마늘을 듬뿍 넣은 오이냉국이다. 이 시절에는 잉어도 알이 가득하고 살쪘다. 잉어는 소화를 돕고 습기를 몰아내서 붓기를 예방한다. 여름 기침과 천식에는 진피, 파, 무를 같이 넣어서 끓여 탕으로 먹는다.

목이버섯은 폐와 뇌를 보양하며 이 시기에는 혈관청소부라고 부른다. 꽃송이버섯과 함께 끓여서 설탕을 넣어 먹는다. 오리고기를 연근과 동과를 넣어서 끓여 탕으로 먹으면 필수 단백질을 보충하며 변비와 붓기를 예방한다.

율무는 비타민B1과 각종 아미노산이 풍부해 끓여서 먹으면 습독을 몰아내고 항암작용을 하며 습기로 인한 각종 통증을 예방한다. 녹두탕은 더위와 목마름, 복통설사를 예방한다. 특히 여름에 치통이 심해지는 것을 예방한다.

오매(烏梅)탕은 산사, 계화, 감초와 함께 끓여서 차로 먹으면 더위를 물리치며 어혈을 몰아내고 정신을 안정시켜 준다. 수박은 뜨거운 한낮에 먹으면 약이 필요 없다는 말처럼 더위를 몰아내고 진액을 만들어 목마름을 없애고 소변이 잘나오게 한다.

특히 수박은 여름에 과음 후 주독을 제거하는 효능이 탁월하다. 껍질을 즙을 내서 먹으면 주름살을 감소시키며 피부를 광택이 나게 한다. 여름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병을 예방하는 팔보를 잘 활용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자.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순자(荀子)는 “인간은 가능성을 실현해 가는 존재”라고 했다.

◇연잎떡볶이의 효능 청열윤폐(淸熱潤肺)한다. 여름철 더위와 습기로 인체에 쌓이는 어혈을 몰아내 폐를 건강하게 만들다. 또한 기침, 천식, 담을 예방하고 혈압을 조절해 혈당을 낮추고 혈지방을 없애며 비만을 방지한다.

◇연잎의 효능 인체 혈액에 쌓인 고지혈을 배출해 비만을 방지한다. 소화기관을 보양해 여름철 구토와 설사, 복통 등을 방지한다. 인체 수액의 흐름을 좋아지게 만들어 부종과 고혈압을 방지한다. 항산화작용이 강하여 세포의 노화를 방지한다. 항균작용은 인체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해 각종 암을 방지한다. 유기산은 신경흥분을 억제해 마음의 안정을 유지한다.

◇가래떡의 효능 여기에서 가래떡은 인체의 소화기관을 건강하게 만들어 나쁜 습기가 쌓이지 않게 한다. ◇구기자의 효능 여기에서 구기자는 인체의 신장을 보양해 수액의 흐름을 좋아지게 한다.

◇마늘의 효능 여기에서 마늘은 인체의 기가 막힌 것을 뚫어주어 경락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작용을 한다.

◇약선간장의 효능 여기에서 약선간장은 인체에 쌓인 각종 독기를 배출해 준다.

재료 가래떡 300g, 연잎 2장, 구기자 5g, 올리고당 30g, 약선간장, 마늘, 식용유

◇만드는 법 ①가래떡을 찬물에 알맞게 불려 준비한다. ②연잎을 채취해 알맞게 잘라서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 준비한다. ③팬에 식용유를 넣고 마늘, 떡, 연잎, 올리고당 순으로 넣고 볶는다. ④(3)에 구기자를 넣고 살짝 볶아서 완성한다.

조리Tip 연잎차는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준다.

#필자 소개: 최만순씨는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으로 활동중이며, 한국전통약선연구소장, 국제고급약선사자격 평가위원, 미국 FDA 운영위원 등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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