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 나오는 즉시 역학적 연관성 검토해 '식품위생법' 위반사항 등 검토

부산시청사.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부산의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의 역학조사를 한 결과 살모넬라균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와 부산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일부 인체와 식품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역학조사 첫날인 지난 29일 환경검체 15건과 원아 5명과 조리종사자 1명 등 6명의 검체를 수거해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이 가운데 원아 3명과 조리종사자 1명 등 4명의 검체와 보존식인 수박화채와 잡채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 어린이집에서는 원아 120명과 직원 23명 등 총 143명 가운데 36명에게서 고열, 구토 또는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다. 부산시 방역당국은 원아 18명과 조리종사자 2명 등 20명의 검체를 채취했다.

이 중 원아 3명과 조리종사자 1명 등 4명에게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으며 추가로 검체를 채취한 원아 13명과 조리종사자 1명 등 14명에 대한 검사가 현재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행 중이다.

병원에 입원한 11명의 원아 중 6명에게서는 살모넬라균이, 1명에게서는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시는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인체 검체 14건과 집단급식소에서 사용한 식용란 등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역학적 연관성을 검토한 후 식품위생법 등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강력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또 앞으로 한 달간 관내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집단급식소 940곳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현장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신제호 부산시 복지건강국장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식중독은 건강 취약계층인 어린이들에게 대규모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전수점검을 통해 식중독을 예방해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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