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식조사 결과…'감염 환자 잘못 아니다'란 질문에 확진자 60%, 일반인은 34.6% '그렇다'

[수원(경기)=데일리한국 하태호 기자]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책임을 놓고 일반인과 환자간에 인식의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도가 발표한 인식조사 결과=경기도 제공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지난 6월3∼17일 경기도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자 1498명(확진자 110명, 접촉자 1388명)을 대상으로한 코로나19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다.

1일 발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의 책임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뜻하는 귀인(歸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일반인의 30.7%는 감염에 대한 책임은 환자 자신에게 있다’고 답변했다. 반면 확진자의 9.1%, 접촉자의 18.1%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코로나19 환자가 감염된 것은 환자 자신의 잘못이 아니다’는 문항에 대해서는 확진자의 60%가 ‘그렇다’고 답했지만 일반인은 34.6%만이 동의했다.

‘환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스스로 막을 수 있었다’는 질문도 확진자의 13.6%와 접촉자의 29.2%가 동의한 것에 비해, 일반인은 그보다 높은 41.2%가 동의했다.

유명순 교수는 “확진자들이 완치나 재감염 여부보다도 자신이 끼칠 사회적 피해, 즉 민폐를 많이 두려워한다”면서 “감염 발생의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면 가해자-피해자 구도로 확진자를 향한 낙인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그런 낙인은 감염병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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