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100년 위한 3대 핵심 프로젝트 제시

경제도시 기반 마련·가야건국 2천년 세계도시 도약

동남권 메가시티 중심도시 조성

허성곤 김해시장은 1일 민선7기 2주년을 맞아 그동안 사업을 평가하고 김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3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사진=김해시 제공
[김해(경남)=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허성곤 김해시장은 1일 민선 7기 2주년을 맞아 그동안 사업을 평가하고 김해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3대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허 시장은 ‘깨끗한 시정, 하나된 김해’라는 시정지표 아래 2018년 시장 재선과 동시에 ‘가야건국 2천년, 세계도시 김해’를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지난 5월 열린 경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허성곤 김해시장. 사진=김해시 제공
◇일자리 창출부터 미래100년 성장동력 확보까지

허 시장이 이끌고 있는 민선 7기는 실제로 돋보이는 성과들을 쏟아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그가 시정 제1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선언한 만큼 일자리·경제 분야 실적이 눈길을 끈다.

시가 목표한 민선 7기 총10만개 일자리 프로젝트의 경우 지난 2년 동안 일자리 5만7000개를 창출해 목표 대비 약 57%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민간투자 유치 실적의 경우 코로나19 불황으로 국내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올 상반기에만 NHN 데이터센터, 대학병원급 종합병원, 제조업 기업 등 10개사와 1조1658억원, 신규고용 3650명 규모의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국내 유일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은 김해 미래를 바꿀 성과로 꼽힌다. 특구 지정을 통해 기업창업 100개, 일자리창출 369개, 생산유발효과 6551억원이 기대된다.

앞으로 시는 강소특구를 중심으로 기술개발, 창업, 기업성장이 선순환하는 의생명의료기기 연구개발(R&D) 허브를 조성해 대한민국 의생명산업 거점도시로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의생명의료기기 강소특구 내 연구소기업 역시 올 상반기만 10개사로 늘어 전국 6개 특구 중 가장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시는 동남권 의생명산업 선도도시로서 올해 70억 원을 투입해 연구소기업의 기술사업화 전 과정을 지원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스마트산업도 집중 육성했다. 제조업 혁신을 위한 스타트공장을 지난 2년간 296개 구축했다. 2022년까지 600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부 주관 스마트시티 공모사업은 최근 스마트챌린지 시티형 공모를 포함해 총 3건에 선정돼 진행 중이다.

지역 중소기업을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김해형 강소기업을 선정·육성하고 있으며 2020년 6월 현재까지 40개 지정 완료, 2023년까지 100개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야역사문화 재조명부터 명품도시 기반 마련까지

‘가야왕도 김해’라는 도시브랜드에 걸맞게 가야역사문화 재조명의 토대도 마련했다.

올해 4월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를 김해로 유치한데 이어 역사문화권 정비 특별법이 6월 제정돼 국가 지원 근거가 마련됐으며 가야문화를 비롯한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할 경남콘텐츠기업육성센터도 지난 5월 개소했다.

또 막대한 경제적 유발효과와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2023년 제104회 전국체전을 유치해냈다. 시는 전국체전을 발판으로 체육, 관광, 도로 등 여러 분야에서 도시 인프라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김해 미래 100년을 탄탄한 반석 위에 올릴 3대 핵심 프로젝트로 일자리 넘치는 경제도시 기반 마련, 가야건국 2천년 세계도시 김해 도약, 동남권 메가시티의 중심도시 조성을 제시했다.

우선 시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혁신성장의 환경을 조성한다. 시는 이미 15년간 의생명산업을 특화·육성해왔으며 전국 유일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면서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했다.

기존의 의생명센터, 의생명테크노타운에 이은 세 번째 인프라인 메디컬디바이스융복합실용화센터도 올해 7월 준공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초 과기부 스마트특성화 사업(의료기기 업종전환 기반구축사업) 선정으로 국비 100억원을 확보해 기초연구부터 기술개발, 시험평가, 상품화까지 전 주기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시가 NHN, HDC현대산업개발과 5000억원 규모로 투자 협약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및 500명 고용 규모의 R&D센터 구축사업과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시범단지 조성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제조업 중심의 기업도시인 김해에 새로운 데이터 신산업 시장 창출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시는 차세대 센서 실증센터, 동남권 식품 클러스터 등 혁신성장을 위한 신산업 육성 전략도 기획하고 있다.

두 번째 프로젝트인 ‘가야건국 2000년 세계도시 김해 도약’은 역사문화도시 김해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국제 표준화 행정 추진을 통해 세계도시들과 경쟁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이미 본 궤도에 진입한 상태다. 최근 역사문화권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가야사 복원사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시의 최우선 과제는 구지봉과 대성동고분군 사이 단절된 유적환경을 벨트화하는 것이다.

또 봉황동 유적·예안리 고분군 같은 주요 가야유적 정비사업,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국제 가야문화엑스포 유치, 허왕후 기념공원 조성 등으로 가야역사문화를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한다.

민선7기에 접어들면서 국제자매도시·국제우호협력도시 10곳과의 교류를 정상화한 성과를 바탕으로 문화교류 뿐만 아니라 경제(투자·교역)교류까지 확대한다. 특히 지난해 인도 모디 총리와 인도정부에서는 석가모니 보리수 나무 1본, 간디 탄생 150주년 간디동상을 김해에 기증했다. 앞으로 시는 주한인도대사관과의 교류, 국제프렌드쉽파크 조성, 허왕후 기념공원을 조성하여 인도와의 유대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할 계획이다.

세 번째 프로젝트인 ‘동남권 메가시티의 중심도시 조성’은 최근 경남, 부산, 울산이 함께하는 초광역적 협력에 합류해 향후 수도권에 버금가는 광역권으로 떠오를 동남권 메가시티에서 중추적인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이다.

시는 이를 위해 한반도 종단철도 산업물류 허브, 광역교통 인프라(비음산 터널, 밀양~진례 고속도로 등)를 구축해 동남권의 중심이라는 지정학적 이점을 십분 살리겠다는 계획이다.

전국체전뿐만 아니라 연이어 개최될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전국생활대축전를 통해 ‘가야왕도 김해’의 이름을 널리 알리겠다는 복안이다.

허 시장은 “지난해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하면서 지방소멸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다행히 김해시는 전년도 인구가 8783명 증가하며 전국에서 14번째, 비수도권 중에서는 2번째, 경남에서는 인구가 가장 많이 늘었다”며 “지방도시 중 흔치 않은 높은 성장잠재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해가 마주한 과제는 여전히 많다. 전국체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해서 도시 전반을 업그레이드하고 김해라는 이름을 전국에 알려야 한다”며 “영호남 지방자치단체와 힘을 합쳐 가야사 복원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야왕도 김해의 위상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원도심과 신도시의 격차 해소를 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면서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맞게 스마트시티 기술을 도시 전반에 적용해야 한다”며 “의생명특구를 시작으로 김해산업 체질을 혁신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이러한 과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동남권 메가시티의 중심 김해시를 만들어서 지방소멸을 막는데 앞장서겠다”며 “민선 7기 후반 2년은 지방 거점도시로서 위기의식을 갖고 김해 미래 100년의 기반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