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설치 이후 5억8000만원 장학금 기부, 올해에만 3억여원

사진제공=신안군
[신안(전남)=데일리한국 방석정 기자] 백 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듯 신안군의 인재육성을 위해 장학기금을 쾌척한 기부자들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자 신안군장학재단(박우량 이사장)에서는 지난해 7월 신안군청 로비에 `명예의 전당'을 설치했다.

지난 2008년 7월 설립된 신안군장학재단의 기부금은 총 17억4000만원으로 연평균 1억4500만원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기부자들을 위한 명예의 전당을 설치한 이후 기부금이 5억8000만원으로 늘었다. 올해에만 5월까지 3억원이 증가, 연평균 두 배 이상 기부됐다.

기부 횟수도 총 1037회로 연평균 86회인데 비해, 지난해 7월 이후 316회로 만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30%가 늘었다.

장학재단 관계자는 짧은 기간 기부금이 증가한 이유로 기부 의사가 있어도 방법을 몰랐던 후원자들이 명예의 전당 설치 후 신안군의 장학사업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기부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정 기탁, 자동이체, 기탁 약정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탁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기부문화가 형성된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기부금 증가는 학부모 주소지 완화, 대학생의 지원 가능학점 하향 조정, 한 가정당 선발 인원 제한 폐지 등 장학생 선발 인원 확대로 이어졌다.

그리고 대학생 일반장학금을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시켜,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지역 인재 육성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달라진 선발방식을 적용한 상반기 장학금은 440명에게 3억7000만원이 지급됐다. 이는 전년도 상·하반기 지급액을 합한 1억7000만원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모든 학자금은 한국장학재단 이중지원방지 시스템으로 전산 관리되며 연 1회만 받을 수 있으니, 타 장학금과 중복지원 되지 않도록 지급액과 선발조건을 잘 비교해 보고 가장 유리한 장학제도를 선택해서 신청해야 한다.

신안군 인재육성 하반기 장학생 선발계획은 10월 말에 공고할 예정이며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하반기에도 장학혜택을 늘리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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