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흔의 의미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에 사람은 심리적으로 한 번에 치명상을 가하지 못하고, 여러 번 시도하다가 실패하거나 또는 마지막으로 치명상을 가하여 사망한다. 이와 같이 치명상이 아닌, 자해로 생긴 손상을 주저흔 또는 미수 손상이라고 한다.

이런 손상의 특징은 대개는 절창이나 자창으로, 스스로 저지를 수 있는 부위에 생기며, 몇 군데 부위에서 발견되더라도 한 군데에 모여 있는 형태이고, 치명상이 아닌 상처는 얕고, 평행이다.

주로 손목의 앞쪽(손바닥 쪽), 팔오금, 목, 가슴이나 배에서 흔히 관찰할 수 있다. 예전에 시도했던 흉터가 있으면, 자살을 시도한 과거력으로 인정할 수 있다.

한편, 지난 6일 경기 파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정의기억연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60)씨에 대한 부검이 8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됐다.

당시 현장에서 음주 흔적과 함께 주저흔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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