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경북도 인구정책위원회 열어 대책 마련 골몰

사진=경북도 제공
[안동(경북)=데일리한국 전옥표 기자] 경상북도는 1일 저출생·고령화로 나날이 심각해지는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경북도 인구정책위원회'를 열었다.

'경상북도 인구정책위원회'는 보육·아동, 학계, 언론,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등 각 분야 전문가 53명으로 구성돼 있다. 공동위원장은 이철우 도지사와 김희정 변호사다. 이날 회의는 2020년 경북 인구정책 추진방향 보고와 장흔성 경상북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의 '인구정책과 다문화' 주제발표에 이어 위원별 정책제안과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저출생 문제는 전국 공통된 문제이나, 경북도의 인구감소는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지난해말 기준 경북도 인구는 266만5836명으로, 전년보다 1만995명이 줄어들었다.

올해 감소폭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5월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경북도 인구는 1만4782명이 이미 감소했다. 여기에다 청년유출, 고령화 문제까지 더해지고 있다. 지난 4월까지 노령인구의 순유입(213명)은 늘고 있는 반면 젊은 인구는 순유출(9909명)이 많았다. 출생아(3592명)보다 사망자(6131명)가 60% 가까이 더 많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일자리 창출 ▲문화·복지, 정주여건 조성 ▲경북형 돌봄환경 구축 ▲일·가정 양립 문화 안착을 구체적 목표로 삼고 실질적 지원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년창업지원과 청년농부 육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를 지원하고, 아이돌보미 이용 부모 부담을 50% 경감시키는 등 대책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장흔성 경상북도다문화지원센터장은 "다문화가족 정책이 새로운 인구정책이 될 수 있으므로 외국인 유치, 지방거주 인센티브 지급과 적응 프로그램 도입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철우 도지사는 "인구문제는 우리사회의 경제, 문화, 제도와 인식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결과로서, 특히 코로나19 충격이 결혼과 출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한 뒤 "모든 도정역량을 집중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살고 싶은 경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