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수도권에서 종교 행사와 모임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계속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 5월 종교 행사 또는 모임을 통한 발생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5월 코로나19 확진자를 살펴보면 종교행사를 통한 전파확산이 대폭 증가했다. 이들 중 1명은 사망했으며 1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경기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 관련해 총 9명이 확진됐다. 12개 교회 25명이 참석한 5월 25~27일 제주도 모임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되며 목회자 교회별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인천·경기 개척교회 관련 23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3개 소규모 교회(인천 11개, 경기 2개)가 관련돼 있으며 개척교회 간 기도회, 찬양회 등을 번갈아가며 진행해 참석자 간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접촉자 관리 및 감염원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5월 종교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74명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원어성경연구회 소모임 등 관련 14명(1명 사망) △강남구 동인교회 관련 11명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 8명 △안양·군포 목회자 모임 관련 9명 △인천·경기 개척교회 모임 관련 23명 △구미엘림교회 관련 9명이 감염됐다.

관련 교회는 은혜감리교회(서울 양천구), 라파치유기도원(서울 노원구), 은혜교회(서울 도봉구), 동인교회·예수제자교회(서울 강남구), 한국대학생선교회(서울 종로구), 화도우리교회(경기 남양주시), 주사랑교회(경기 의정부시), 새언약교회·창대한교회·은혜신일교회(경기 군포시), 일심비전교회(경기 안양시), 주사랑교회·성진교회·섬김의교회(인천 부평구), 등불교회·은혜풍성한교회·영광교회·새하늘동산교회·주사랑교회·믿음교회(인천 미추홀구), 신선교회(인천중구), 새누리교회(인천 서구), 부천순복음성은교회(경기 부천시), 시흥 참복된교회(경기 시흥시), 엘림교회(경북 구미시) 등이다.

끝으로 정 본부장은 “종교 관련 목회자 모임, 대학생 성경모임, 성가대 활동 등을 통해 여러 종교시설이 동시에 노출돼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러한 경우 가장 먼저 가족과 신도가 감염되고 이어서 이들의 가족과 직장을 통해 전염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위험이 안전해 질 때까지 대면모임은 하지 않고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표=질병관리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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