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 공대학장. 조선대제공
[광주=데일리한국 방계홍 기자] 공학교육의 질을 국제적으로 인증 받고 수요자가 요구하는 창의적 공학도를 양성하기 위해 시행 중인 조선대학교 공학교육인증제도가 이공계 학생들에게 눈길을 끌고 있다.

공학교육인증은 이미 많은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는 제도다. 현재 각국의 공학교육인증원 협의체인 워싱턴 어코드 정회원국이 20개국이며, 유럽 일부 국가를 제외한 주요 국가들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이걸 한국에 도입하기 위해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 만들어졌고 2001년부터 국내에서도 인증을 시작했다.

조선대학교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은 2006년부터 시행되었으며, 2009년 한국공학교육인증원(ABBEK) 인증평가를 통해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은 매년 방문을 통해 공학교육인증 심사를 진행한다. 프로그램별 교과 운영실적과 지원 체계를 검토하고, 프로그램의 실행 수준을 알기 위해 교수·직원·학생 면담, 강의실·실험실 교육환경 및 장비 확인 등을 점검한다.

조선대학교는 매년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의 ‘공학교육인증’ 심사를 통과하며 공학교육인증제를 10년 넘게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2006년 설치된 공학교육혁신센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에는 18명의 공학교육 인증 전담 직원을 배치해 각 학과의 인증을 체계적으로 돕는다.

조선대학교는 2020학년도 현재 △건축공학과 △생명화학고분자공학과 △산업공학과 △광기술공학과 △에너지자원공학과 △정보통신공학부(정보통신) 등 6개 학과에서 공학교육인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조선대학교의 공학교육인증을 획득한 졸업생을 산업체의 요구에 맞는 우수한 인재로 간주하고 있다. 공학교육인증을 획득한 졸업생은 삼성전자와 KT 등 기업체 106곳에서 서류전형 우대 혜택을 받고 있다.

조선대학교 공과대학장이자 공학교육혁신센터장인 조훈 교수(생명화학고분자공학과)는 “공학교육인증제도를 통해 학생들의 현장 적응력과 설계 능력이 산업체 요구에 맞게 향상됐다”면서 “학생들의 취업 분야 역시 다양해지고, 취업률이 오르는 효과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교수는 “조선대학교의 공학교육인증제도가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교육의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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