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15호 선정 시험재배, 수확량 증가와 사료가치 우수성 입증

트리티케일과 IRG 함께 재배. 전남농기원제공
[전남=데일리한국 방계홍 기자]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사료작물인 트리티케일(밀과 호밀 교잡종)과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혼합 재배 효과 규명 연구에서 수확량 증가와 사료가치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28일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9월 축산농가 15호를 선정해 겨울철 사료작물로 ha당 트리티케일 80kg과 IRG 30kg를 함께 파종한 후, 금년 5월 수확해 측정한 결과 IRG 단독 재배보다 건물량(ha당 7톤→8.4, 증20%)과 사료가치(가소화양분총량 62.6%) 부분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험재배에 참가한 15농가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도 매우 좋다는 의견이 93%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농가들은 IRG 단독 재배보다 트리티케일과 혼합 재배 시 쓰러짐 방지와 수확량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장흥군 관산면 한 농가는 축산연구소의 권장에 따라 지난해 시범적으로 참가해 트리티케일과 IRG를 함께 소규모 재배했는데 벼 이앙시기와 겹치지 않고 쓰러짐 방지도 되면서 풀 사료로 품질도 좋아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재배 면적을 늘려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전남농업기술원 축산연구소 남철환 연구사는 “트리티케일과 IRG 혼합 재배는 안정적인 풀 사료 생산에 적합한 작물로 입증되었다”면서 “트리티케일 우량종자 무상공급 확대(3.5톤→5톤)와 함께 트리티케일과 IRG 혼합 재배 기술을 축산농가에 널리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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