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축공기와 물 혼합 주입으로 세척

교통통제·도로 굴착 등 문제 해소

소화전 활용한 상수도관 세관·세척 시범사업 위치도.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기존 소화전을 활용해 상수도관 세관·세척 시범사업에 나선다.

수도사업본부는 29일 오후 2시 강서구 대저2동 도도본리 마을에서 기존 수도시설인 소화전을 이용해 상수도관 내부의 물때와 침전물 등 불순물을 제거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그동안 상수도관 내부의 물때(슬라임)와 침전물 등은 별도의 작업구를 설치해 제거해야 해 불가피하게 교통통제와 도로 굴착 등이 수반되며 시민들의 불편함을 초래했다.

이에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종전의 작업방식에 탈피해 새로운 세관·세척 기술을 다양하게 도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왔다. 특히 기존 수도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한 끝에 소화전을 그대로 이용하는 이번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시범사업 대상지는 강서구 대저2동 관말 지점 1.3km 구간으로 작업 구간 내에 설치된 소화전에 압축공기와 물을 혼합 주입하여 상수도관을 세관·세척할 예정이다.

소화전을 활용한 이번 세관·세척 시범사업이 성과를 거두면 과거 작업구 설치로 인한 과다한 비용부담과 도로 굴착 수반으로 인한 교통 불편 등 문제점을 일시에 해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근희 상수도사업본부장은 28일 “올 하반기 부산시 전역 상수관로 노후도 관망진단을 통해 세관·세척이 필요한 대상 관로를 정확히 파악할 예정”이라며 “스마트관망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주기적인 세관·세척 시행으로 시민들에게 보다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상수관로의 수명연장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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