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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데일리한국 전옥표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대구지역 감염자 19세 남성이 시내 대형 음식점의 아르바이트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대구지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전날 확진 판정 받은 A씨의 가족 3명과 아르바이트 음식점 직원 10명 등 직접 접촉자로 드러난 41명에 대해 전원 검사에 들어가는 한편 자가격리조치했다고 밝혔다.

해당 음식점의 카드사용 내역 조회 및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파악된 접촉자에 대한 추적 조사도 진행되고 있다.

달서구에 살고 있는 대학생 A씨는 지난 11~20일 대구를 방문했던 서울에 사는 친구 B씨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B씨는 대구 방문 전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 친구 C씨에게서 전염됐다. 보건당국은 이태원발 3차 감염으로 분석했다.

지난 20일 아침부터 콧물, 가래 증상을 보인 A씨는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B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21일 검사를 받은 결과 22일에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는 코인노래연습장 등 A씨의 동선을 공개하고, 이곳을 비슷한 시기에 찾았던 시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했다. 또한 관할 보건소를 통해 23~29일 자진 검사를 받을 것을 강력 권고했다.

권영진 시장은 "GPS, CCTV 카드사용 내역 조회 등을 통해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추가로 파악된 동선에 대해서는 확진자의 증상, 마스크 착용 여부, 체류 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신속히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22일 밤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된 대구시 홈페이지에는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때 불통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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