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이태원 클럽에서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미국·유럽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종류인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유전자 염기서열 151건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14명의 환자에서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싱가포르를 거쳐 유럽으로 확산된 G그룹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 분류에 따라 S, V, G그룹으로 분류되며 S와 V그룹은 중국 포함한 아시아 지역 그리고 G그룹은 유럽과 미국에서 주로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우리나라에서는 S, V, G그룹이 모두 확인됐는데 최근 이태원 클럽 관련 14명의 코로나19 환자에서 검출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G그룹에 속하며 염기서열도 모두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코로나19 환자 유래 전장유전자 서열 151건에 대한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초기 해외유입사례(우한교민) 등의 S그룹은 24건 △신천지 대구교회, 청도 대남병원 등의 V그룹은 67건 △미국·유럽 및 이태원 클럽 관련 G그룹 55건이었으며 나머지 5건은 일본현지 확진자 접촉자, 싱가포르 출장 관련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 본부장은 “일각에서는 G그룹이 병원성이 강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그룹 간 전파력이나 병원성에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향후 추가적인 조사와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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