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데일리한국 방계홍 기자] 광주시교육청이 2021학년도 광주사립학교 교원의 교육청위탁 채용시험을 공립시험일과 같은 날 치름으로 공,사립 동시 지원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2월부터 이런 계획을 수립해놓고 발표를 하지 않아 작년과 같은 시험일정을 염두에 두고 시험준비를 해오던 수험생들은 혼란에 빠졌다.게다가 광주사립학교 신규교사채용시험은 공립과는 다르다.

공립을 지망하는 수험생들은 1차에서 전국공통으로 시행하는 임용고시를 치러야 하는데, 교육학, 적용 교과, 교과별 교육론까지 대학 모든 과정이 반영된 선발 고사를 치른다.

사립의 경우 전공 교과만 수능 수준의 난이도로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공립 임용고시가 아닌 별도의 시험을 치르는 데는 전국적으로 광주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광주교육청의 최근 3년간 위탁채용시험을 통해 정규교원채용확대와 채용과정의 객관성 및 투명성을 높이는데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고, 특히 2019년은 참여 규모가 3배 이상 확대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채용방법변경 소식은 시 교육청이 일부 사립법인의 의견만 들어서 내린 결정이 아닌지 의구심을 낳고 있다.

과거 광주지역의 사립학교 교사 채용 비리가 끊이지 않자 이를 바로잡기 위해 위탁채용으로 201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40% 이상의 사립학교가 이 제도를 이용, 안정적인 학교운영과 청년실업 문제해결에도 일정 부분 이바지해 시 교육청이 의욕적으로 진행해왔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사립도 공립의 임용고시로 같이 시험을 치르고, 공사립 동시 지원을 허용하고, 다른 날짜에 시험을 치르는 것을 요구해왔다.

박석일 사립위원장은 “광주시교육청은 사학법인들에 끌려다니기만 해서는 안 되며 특히 임용고시 준비생들의 기회를 일방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라며, “공립교원 임용시험과 별도의 시험을 치러 이미 사학법인의 요구를 들어준 광주시교육청이 또다시 법인들은 요구를 수용해 법인이 이미 내정한 사람이 정규교사가 되기 쉽게 하는 기만적인 위탁채용 시험을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교육청 사학정책팀 차상훈 장학사는 “공립과 사립신규교사채용을 분리해 실시함으로 사학재단의 위탁채용률을 올리고, 행정력 및 예산 절감의 효과도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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