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백범 차관, "무기연기보다 철저한 방역하면서 등교개시" … "고3 학생, 학교 지도 절실한 상황"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전문기자]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가 20일 고3 학생부터 차례로 등교 수업을 시작한다.

예정한대로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6월 3일, 중1과 초5∼6학년은 6월 8일에 등교한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고등학교 3학년 등교 수업 대비 학생 분산 방안'을 발표했다.

박 차관은 이날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학생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보고 예정대로 등교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질병관리본부 등 전문가들과 협의한 결과, 코로나19의 종식이 불확실하고 가을부터 2차 대유행 가능성이 있는 등의 상황에서 등교 수업을 무기한 연기하기보다는 철저한 방역을 하면서 등교를 개시해야 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3은 사회에 진출하거나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마지막 단계고, 취업을 목전에 둔 특성화고생이나 대회 실적이 필요한 예술·체육 분야 학생은 학교 지도가 더 절실한 상황"이라며 "학생들이 자기 꿈을 찾아 준비하도록 학교가 도움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연휴 기간 이태원 유흥 지역을 방문한 학생·교직원, 원어민 교·강사는 총 838명이다.

이 중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786명(93.8%)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52명은 아직 검사 중이다.

이태원 지역을 방문하지 않았으나, 확진자와 접촉한 교직원·원어민보조교사·학생은 모두 236명이다.

이들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는 끝났다. 이와관련 16일 현재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은 10명으로, 모두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한 학생이다.

박백범 차관은 “고3부터 등교를 시작하면 각 학교에서 밀집도 등 여건에 따라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학사 운영을 할 것”이라며, "학생들의 등교 수업이 안전하게 이뤄지도록 방역 당국, 시도 교육청과 함께 아이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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