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맹점 1000곳 조사…식품·음료, 전통시장 매출 증가

[수원(경기)=데일리한국 하태호 기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후 도내 자영업 점포의 월 매출이 코로나19 확산기였던 2~3월 대비보다 18% 증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자영업 점포의 월 매출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79%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기도가 발표한 조사결과==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지난 6∼8일 경기지역화폐 가맹점 1000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영향과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효과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14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월매출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56%였다. 업종별로는 식품·음료(77%) 부문에서, 상권유형별로는 전통시장 상권(67%)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높았다.

도는 자영업장의 월평균 매출을 추정해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 2178만원이었던 매출이 확산기(2~3월)에 1446만원으로 33% 감소했으나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후 1710만원으로 18%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매출액의 79% 수준이다. 비교적 괜찮은 회복세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가맹점포의 80%는 자영업과 소상공인의 경영난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고, 가맹점포 52%는 자영업과 소상공인의 폐업과 사업축소 계획 철회에 대해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14일 경기도가 발표한 조사결과=경기도 제공
한편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2~3월 중 도내 자영업 매출은 대다수 점포(89%)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21%는 임시휴업을 한 적이 있었으며, 기간은 4주일 이상이 34%로 많았다.

곽윤석 도 홍보기획관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지역경제를 회복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1340만 도민이 빠짐없이 신청하고 신속히 소비하도록 적극적인 홍보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8일 경기지역화폐 가맹점 1000곳 대상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09%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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