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 발주공사 지역제품 사용으로 코로나19 피해업체 경영 정상화 도모

[하동(경남)=데일리한국 하태훈 기자] 경남 하동군은 코로나19 확산과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경영난을 겪는 관내 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군 및 읍·면이 발주하는 공사에 가능한 관내 업체 생산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해 줄 것을 전 부서 및 읍·면에 주문했다고 20일 밝혔다.

또한 수의계약에 의한 물품구매 시에도 군내 생산물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군내 생산 건축자재는 도로포장용 레미콘 및 아스콘·건축용 황토벽돌·황토패널·흙콘크리트·콘크리트흄관 등이 있다. 금속제품은 파형강관·시스템비계·산업용 송풍기·금속구조물·금속울타리 등이 있다.

또 목재용품은 목재울타리·합성목재·방부목·퍼걸러, 플라스틱제품은 플라스틱이음관·플라스틱봉·저장용 탱크 등이 있다. 그 외 하수처리용 액체여과기, 평면스크린, 과일선별기, 적조 및 녹조방제장치 등이 있다.

군은 지난 1월 옥종면에 소재한 점토벽돌 생산업체의 경영 안정을 위해 경남도건축사회, 경남도건설협회를 찾아 군내에서 생산하는 건축자재를 설계에서부터 반영·시공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고속도로휴게소 납품과 오프라인 판매가 주를 이루는 하동읍 소재 ‘복을 만드는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하자 군청 공무원과 하동발전본부의 협조로 치즈스틱 3000만원어치를 구입했다.

이처럼 군은 관내 중소업체 생산 제품의 소비 촉진은 물론 공무원의 성과상여금 30%를 모바일과 지류의 하동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4억여원의 상품권을 하동에서 사용하도록 하는 등 지역상권 살리기에도 노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행정에서부터 지역 업체 생산 건축자재를 이용하고, 지역에서 물품을 구매함으로써 어려움을 겪는 업체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