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병사가 선임병 부탁으로 수능 대리시험…군 경찰 “수사중”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현역 공군 병사가 선임병의 부탁을 받고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신 응시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9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 모 부대의 A병사는 지난해 11월14일 서울 시내 한 사립고등학교 고사장에서 선임병 B씨(현재 전역)를 수능을 대신 응시했다. 당시 수험표에는 A병사가 아닌 B씨의 사진이 붙어 있었지만, 감독관의 신분 확인 절차에서 적발되지 않았다.

대리응시를 부탁받은 A병사는 현재 서울의 한 명문사립대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월 11일 국민신문고의 공익제보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되면서 최초 인지됐다. 제보를 넘겨받은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2일 군사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군사경찰이 수사 중에 있다.

공군은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며 “전역한 B씨와 관련해서도 민간경찰과 공조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