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김해 신공항 당장 건설후 가덕도 신공항 추진" 제안

민주당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8일 부산을 방문해 ‘신공항 문제를 포함한 부산 현안을 정부와 민주당이 풀어가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통합당 서병수 선대위원장이 강하게 비판했다.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8일 부산을 방문해 ‘신공항 문제를 포함한 부산 현안을 정부와 민주당이 풀어가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전형적인 선거용 공약에 불과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래통합당 서병수 부산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4년 전 20대 총선 당시 ‘부산에서 5석만 주면 가덕도 신공항을 만들겠다’고 한 민주당이 또다시 표를 의식한 기만전술을 펴고 있다”면서 “부산에서 당장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겠다고 선언하지 않는다면 부산에 와서 더 이상 신공항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언급했다.

김해신공항 논의가 만약 계획대로 됐다면 기본계획과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실시설계에 들어가서 지금은 내년 착공 준비에 한창 바빠야 할 단계이지만 현실은 김해신공항 건설에 반대한다는 말뿐이고, 2026년에 착공조차 못 할 지경이라는 지적이다.

서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이 국무총리실에서 신공항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한 것이 지난해 6월 20일이며 이낙연 당시 총리가 '과학적으로 검증하겠다'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밝힌 것이 같은 해 9월 30일이었다”면서 “또 다시 정치놀음으로 신공항 건설을 무산시켜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가 올 1월 3일 제3차 항공정책기본계획에 김해신공항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명시했을 때에도 침묵하던 이낙연씨가 이제 와서 신공항 문제를 들먹이냐”며 “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오거돈 부산시장이 있는데 이낙연씨를 앞세우는 비겁한 행동은 삼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지금 당장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겠다고 선언하면 쌍수를 들고 환영하겠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해신공항은 김해신공항대로 건설하면서 앞으로 가덕도 신공항도 동시에 추진하겠노라 결단한다면 그 또한 손뼉을 치며 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하지 못하겠다면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과 오거돈 부산시장은 결자해지하실 것을 호소한다”며 “우선은 김해신공항부터 제대로 만들어놓고 그다음에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자”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지금이야말로 영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면서 “당장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할 자신이 없다면 김해신공항부터 제대로 건설한 뒤 그 다음에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라”고 제안했다.

한편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해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울경 지방자치단체장의 재검증요청이 이어졌고 결국 부울경과 국토부는 지난해 6월 국무총리실이 김해신공항을 검증하는데 합의했다. 하지만 총리실은 검증 결과를 내놓지 못했고 현재 검증작업은 멈춰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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