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비 약 13억원과 군비 반영

기장군 일광면 광산마을. 사진=기장군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일원 광산마을의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광산마을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주관하는 ‘2020년 새뜰마을사업’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기장군은 광산마을이 부산 유일 강제징용 유적지로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곳으로 보고 이곳 환경 정비 및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광산마을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42.7%로 부산시 평균 15.1%에 비해 매우 높다. 이에 군은 마을 내부의 경사로를 휠체어 경사로(리프트)로 마을실정에 맞게 설치한다. 마을 내 독거노인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대부분의 가구에 보일러시설이 여의치 않아 찬물을 이용하는 불편함이 있어 샤워시설 등 공동으로 생활할 수 있는 공동 생활 홈도 건축한다.

이 사업은 국비, 지방비 매칭 사업이다. 국·시비 약 13억원과 군비를 반영해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통해 세부계획을 수립한다. 관내 분야별 전문 자문단 구성 및 마을주민 협의체를 구성해 광산마을 일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연구검토 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이 사업을 계기로 광산마을 주민의 아픔이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그 시대의 이야기를 담은 테마거리 및 올레길를 조성하고 향토작가를 섭외해 광산마을 이야기를 책으로 편찬하는 등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간직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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