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청사. 사진=기장군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부산 기장군은 ‘천만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전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오규석 기장군수 지시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주민들이 매일 생활하는 아파트나 마을, 도로변, 산책로, 등산로, 유휴부지, 도심지 녹지공간, 공원, 임야, 해안 주변, 하천 주변 등에 천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도시의 심폐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군은 사업 추진을 위해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천만그루 나무심기 사업 추진단’을 구성·운영키로 했다. 사업이 도시 전체를 가꾸는 사업이므로 이에 대한 예산을 확보하고 필요하다면 용역도 시행할 계획이다.

‘천만그루 나무심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해당 부서에서는 아파트나 마을에 나무를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 제정을 검토하고 주민들의 힐링 공간인 산책로와 등산로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또 산불로부터 소중한 숲과 나무를 지키기 위해 산불감시초소를 추가 설치하고 산불감시를 위한 인력과 장비를 확충하는 등 산불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오 군수는 “숲과 환경을 훼손하는 인·허가의 경우에는 사무전결규정과 관계없이 반드시 군수에게 보고한 후 처리하고 모든 부서에서는 나무 한 그루도 소중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업무를 처리할 것”을 주문했다.

나무를 심을 수 없는 마지~이곡간 도로변에 철마면사무소에서 유채꽃을 심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기장군은 나무를 심을 수 없는 곳에는 유채나 코스모스를 가꿔 나갈 계획이다. 부서별로 나무를 심을 수 있는 장소를 전수조사해 군수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천만그루 나무심기 사업에 필요한 국·시비 예산 확보를 위해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기장군은 2011년 추진했던 ‘10만 군민 10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천만그루 나무심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 나가기로 했다.

오 군수는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과 미세먼지로부터 주민들을 지키려면 심폐기능을 보강해서 강인하게 만들어야 한다. 기장군민이 매일 생활하고 숨쉬는 모든 곳에 빈틈없이 천만그루의 나무을 심어 심폐기능을 강화하겠다”며 “숲과 나무를 심고 가꾸어 도시의 심폐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감염병과 미세먼지를 이기는 최우선의 방역이고 최고의 백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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