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방역당국이 며칠 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한 코로나19 환자 치료 지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이용한 코로나19 환자 치료 지침 말녀 진행 상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혈장을 이용한 코로나19 치료 가이드라인은 전문가들의 검토를 받고 있으며 며칠 내로 지침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에 따르면 이번 코로나19와 관련된 회복기 혈장을 투입하는 지침은 과거 메르스 당시에 만들어졌던 회복기 혈장지침을 준용해서 진행됐다.

권 부본부장은 “오늘(7일) 세브란스병원에서 혈장을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에 성공했다는 소식과 논문을 확인했다. 2명의 코로나19 환자는 대한감염학회, 중앙임상위원회가 안내했던 치료제 투입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으나 스테로이드와 함께 회복기 혈장을 투여한 뒤 완치돼 퇴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실제 임상 현장에서 혈장을 이용한 치료가 효과를 보였지만 방역당국은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치는 등 더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권 부본부장은 “혈장 치료는 확실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중증환자의 치명률 등을 낮추는 데 상당히 중요하다. 따라서 임상 사례들에 대해 중앙임상위원회 등 전문가들이 검토하고 다시 한 번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권 부본부장은 “현재 혈장 치료 외 다른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전문가 검토 후에 적용될 수 있도록 체계를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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