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방역당국이 구충제 ‘이버멕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연구결과가 발표된 구충제 ‘이버멕틴’의 코로나19 치료 효과 관련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5일 외신에 따르면 호주 모니쉬(Monash)대학 생의학발견연구소(Biomedicine Discovery Institute)의 카일리 왜그스태프 박사는 세포 배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버멕틴에 노출되자 48시간 안에 모든 유전물질이 소멸됐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자료에 따르면 이버멕틴을 한 차례만 투여해도 24시간 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리보핵산(RNA)이 상당 부분 줄었으며 48시간 뒤에는 RNA가 완전히 사라졌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방역당국도 해당 연구논문을 살펴봤다. 해당 연구는 사람에게 투여해 효과를 검증한 것이 아니고 세포 수준에서 효과를 보인 것이며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에 투여하고 치료 효과를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용량이라 부작용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을 충분히 검증하지 못해 사람 대상 임상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어 정 본부장은 “해당 논문은 코로나19 치료 효과 가능성에 대한 연구단계의 제언일 뿐 사람의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방역당국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