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동인구 시각화. 자료=SKT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도 지난 주말 동안 명동, 강남, 여의도 등에 다수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 및 상황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이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19.8%에서 6.1%로 감소했으며 집단감염 사례도 63.6% 감소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감염 확산 차단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21일까지 ‘코로나19 신규 집단발생 건수’는 총 11건이지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이후인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코로나19 신규 집단발생 건수는 4건으로 절반이상 줄었다는 것이다.

특히,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를 확인해 보면 3월 6일 ‘37건’에서 같은 달 31일 ‘3건’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지난 4월 4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해 4월 19일까지 계속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정부의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도 최근 국민이동량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SKT의 자료에 따르면 국민이동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이전(1월 9일~1월 22일)에 비해 발생 4주차(2월 24일~3월 1일)에 이동량은 38.1%가 감소해 최저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8주차(3월 23일~3월 29일)인 지난주에는 발생 이전에 비해 28.1%가 감소해 최저점을 기록한 주에 비해 이동건수가 16.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주말인 5일 오후 2시에는 명동, 강남역, 홍대 등 젊은 연령층이 많이 방문하는 상업지구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또한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여의도, 한강변, 남산 인근 등 꽃놀이 지역 방문객이 증가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봄 날씨를 맞아 개인 또는 가족 단위 나들이 등 이동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백신이 개발되기 이전까지 가장 효과적인 백신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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