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율 90% 육박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관련 우리 국민들의 실천율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어지는 ‘감염병 예방행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실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최근 조사에 따르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우리 국민들의 ‘감염병 예방행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율이 90% 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이 공개한 자료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실시한 ‘코로나19 국민 위험인식 3차 조사’로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 대상으로 실시된 온라인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서 ±3.1%p, 한국리서치)다.

구체적으로 설문조사에 참여한 성인 1000명 중 96%는 ‘최근 일주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얼마나 실천 했는가?’라는 질문에 ‘외출을 자제했다’고 답했다.

또한 95%는 ‘도서관 및 카페 등 다중시설 출입 자제’, 92.9%는 ‘모임·종교행사 불참’ 등 사회적 거리두기 행동지침을 실천했으며 ‘사람을 대면하는 수준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응답자도 69.9%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코로나19로 중요한 결정이 필요할 때 조언을 듣거나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80.5%가 ‘있다’고 응답(없다 19.5%)했고 ‘자가격리나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고립될 때 연락해서 마음을 나눌 사람이 있다’는 응답은 90.5%로 확인(없다 9.5%)됐다.

정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고립감, 소외감이 심화될 수 있으므로 ‘나부터’ 손을 뻗어 주변 이웃과 친구들에게 격려와 지지를 보내준다면 개개인의 위기극복을 돕고 우리사회의 심리적 트라우마를 최소화하는데 큰 기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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