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발굴조사 후 유적공원 조성·내년까지 국가 사적 승격 목표

구산 지석묘 조감도. 사진=김해시 제공
[김해(경남)=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경남 김해시는 16억원을 들여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을 올해 말까지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추가 발굴조사와 지석묘 노출 후 유적공원 조성과 함께 국가사적 승격을 동시에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구산동 지석묘는 길이 10m, 너비 4.5m, 높이 3.5m, 무게 350t에 달하는 국내 최대 고인돌로 2007년 구산동 택지개발지구 공사 중 발견돼 발굴조사를 했다.

조사 당시 지석묘와 함께 주위에 길이 85m, 폭 19m에 달하는 할석(깬돌)을 깔아 묘역을 표시한 시설도 함께 발견됐다. 이후 경상남도 기념물 제280호로 지정됐다. 복토 후 잔디광장으로 보존관리 중으로 현장에선 문화재 안내판만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2007년 발굴 당시 확인하지 못했던 매장 주체부 확인을 위한 추가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국가사적 승격을 추진한다. 2021년까지 국가 사적 승격을 목표로 한다. 정비사업도 추진해 지하에 묻혀있는 상석과 묘역을 드러냄과 동시에 지석묘가 위치한 부지 일대(4660㎡)를 유적공원으로 조성한다.

시는 구산동 지석묘의 문화재적 가치와 역사적 상징성이 크고 주거지역과 인접한 점을 고려해 역사와 문화,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언제든지 즐겨 찾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는 구산동 지석묘의 가치 인정과 보존관리를 위해 2018년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2019년 학술대회를 통해 다양한 학술연구 결과에 따라 사적 지정의 가치를 확인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구산동 지석묘는 청동기시대 매우 가치 있는 유적이지만 지하에 보존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그 가치를 알리고 소중한 역사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원형 복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기에 이번 발굴조사와 정비사업은 의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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