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기자 김웅(50) 씨.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프리랜서 기자 김웅(50) 씨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손석희(64) JTBC 대표이사 사장에 대해 자신에게 말한 내용을 믿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씨는 28일 오후 진행한 자신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손 사장에게) 혼외자가 있다고 조주빈이 암시했지만 저는 믿지 않았다"라면서 "2017년 4월 16일 밤 10시경 과천 교회 옆 주차장에 있던 손 사장의 차 안에 젊은 여성과 아이가 함께 있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조주빈이 텔레그램으로 나에게 보냈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이어 "조주빈은 그 여성이 '누구나 알만한 사람'이라고 하며 손 사장에게 혼외자가 있음을 암시했지만 저는 (손 사장이)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 믿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은 앞선 27일 손 사장이 "김씨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조주빈의 주장을 믿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손 사장은 JTBC 기자들을 상대로 "조 씨가 김 씨와의 친분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면서 '김웅 뒤에 삼성이 있다'는 식의 위협을 했고, 이들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생각에 미치자 신고해야 한다는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이같은 '삼성 배후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악마 같은 조주빈의 말을 인용해, 즉 제3자 말을 인용해서 저를 골탕 먹이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 씨는 2017년 4월 과천에서 발생한 견인차와의 접촉사고 등을 기사화하겠다며 손 사장에게 채용과 금품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로 재판을 진행 중이다. 손 사장은 김 씨를 폭행한 혐의로 올해 1월 벌금형으로 약식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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