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행정명령(93%), PC방 등 다중시설 밀접이용제한 행정명령(93%) 긍정평가

[수원(경기)=데일리한국 하태호 기자] 경기도민 10명중 6명은 코로나19로 우울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경기도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그래픽=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지난 21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심리적 방역, 마스크 구매 실태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정신건강 실태를 묻는 질문에 도민의 59%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상생활 속에서 불안, 초조, 답답함, 무기력, 분노 등의 우울감을 느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71%)과 70대 이상 노년층(74%)에서 더 높았다.

우울감을 느끼게 되는 요인으로는 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22%), 감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20%), 소득·지출 감소에 따른 스트레스(19%) 등이 높게 제시됐다.

지난 22일부터 2주간 시행되는 고강도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시행에 대해 주변사람들과 만남이 줄어들면서 ‘정서적 소통’ 부족을 호소(55%)하는 도민도 절반이 넘었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전화나 문자, SNS 등 온라인 소통 빈도가 이전보다 ‘늘었다’는 응답이 40%로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정서적 소통이 우려되는 부분으로, 도는 이를 위해 지난 2월9일부터 도민의 심리치료 지원을 위한 ‘재난심리지원단’을 가동하고 있다.

도민들은 ‘재난심리지원단’의 서비스와 관련 공공기관 등 복지서비스 연계(25%), 고위험군 대상 지속적인 사례 관리(24%), 전화 및 SNS 등 온라인 상담(12%),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 지원(12%)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도민들의 ‘공적 마스크’ 구입 비율은 50%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자(505명)들은 구입 시 가장 불편한 점으로 줄서기 및 대기시간(38%), 약국에 확보된 마스크 수량부족(14%) 등을 지적했다.

비구매자(495명)들은 마스크가 충분히 있고(33%). 대기시간이 길 것 같은데다(25%), 취약층이 먼저 구입하도록 하는 배려 차원(17%)에서 구입하지 않았거나 못했다고 답했다.

경기도민 82%는 경기도가 코로나19에 대한 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월(72%)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경기도의 137개 종교시설 밀접집회 제한 행정명령에 대해서는 93%가, PC방, 노래방, 클럽형태업소에 대한 밀접이용 제한 행정명령 역시 93%가 각각 ‘잘한 결정이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곽윤석 도 홍보기획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물리적 거리두기로 인한 소통부족과 감염 불안으로 도민들의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재난심리지원단 활동을 통해 도민의 심리안정과 치료 등 보건방역뿐만 아니라 심리방역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월21일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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