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임대인 운동, 기부, 단체헌혈 등 전개

최혜진 선수 3000만원 기부

지난 12일 김해중앙교회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성금 2500만원을 김해시에 기탁했다. 사진=김해시 제공
[김해(경남)=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경남 김해시민들의 자발적인 희망나눔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김해시에 따르면 고통받는 임차인들을 돕기 위한 착한 임대료 운동에 거의 매일 동참하는 건물주들이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까지 접수된 착한 임대인은 총 51명이며 134개 점포의 임대료를 일정기간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실시된 김해시 체육인 헌혈 동참 모습. 사진=김해시 제공
김해 관내 착한 임대료 운동은 지난 달 자신의 건물 내 식당에 확진자가 다녀가 한동안 식당 문을 닫아야 한다는 소식을 접한 60대 건물주가 2개월간 식당 임대료를 받지 않고 같은 건물 내 다른 점포의 임대료도 인하해 주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지역 대표 전통시장 중 한 곳인 삼방시장 건물주 18명이 50개 점포의 임대료를 인하하고, 개인상가나 부원새마을금고, 부산김해경전철 등 법인, 공공기관도 참여하면서 지역 내 착한 임대료 운동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시는 자신들의 선행을 알리지 않은 착한 건물주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착한 임대료 운동 참여자(3개월 이상)는 지방세 감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시청 세무과로 신청하도록 홍보하고 있다.

기업과 단체, 시민들의 기부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 달 13일 시 의사회의 300만원 성금 기탁을 시작으로 대저건설 성금 1억1000만원, 태광실업 손소독제 1만개, 김해 중앙교회 성금 2500만원, 시 약사회 마스크 550개, 김해상공회의소 박명진 회장 1000만원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기부가 이어졌다. 16일까지 시를 통해 공식 기탁된 후원금(품)은 총 39건, 4억원이나 된다.

자원봉사캠프, 김해시자원봉사회, 굿사이클, 김해시풀잎문화센터 등에서 재봉이 가능한 자원봉사자들이 시민들을 위한 천 마스크 제작 재능기부 활동에 적극 참여해서 관내 저소득 취약계층에 전달했고, 시청 공무원 70년 모임도 희망나눔 대열에 참여해 성금 300만원을 기부했다.

김해 출신 스타도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모았다. 지난해 KLPGA투어 전관왕 최혜진 선수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3000만 원을 기부했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단체 헌혈이 취소되면서 혈액 수급이 부족해짐에 따라 헌혈릴레이도 이어졌다. 지난 달 13일 김해시청 공무원들에 이어 김해시 체육회 및 실업팀, 소방서(김해동부서·서부서), 경찰서(김해중부·서부서), 부산김해경전철, 농협, 경남은행 등 관내 관공서와 기업.단체에서 483명이 헌혈 행사에 참여했다.

허성곤 시장은 “코로나19 위기로 다들 어려운 가운데 자발적으로 나눔 행렬에 동참해 주신 시민들께 대단히 감사드린다”면서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도 계속 유지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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