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작년 7만5000톤 CO2-eq 감축효과 발생" …실용화재단, 이달 31일까지 인증농가 신청 받아

[데일리한국 송찬영 환경전문기자] 국내 저탄소 농산물 생산으로 지난해 약 7만5000톤 CO2-eq의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양은 소나무 30년생 1136만 그루를 심었을 때 얻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이다.

1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저탄소인증 농산물은 정부가 공인한 ‘저탄소기술’을 활용해 온실가스를 저감한 농산물을 말한다. 현재 감자 사과 포도 등 총 51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다.

풋거름 작물재배, 메탄저감 등 총 19가지 기술이 있다. 비료와 작물보호제 사용량을 줄이거나 농업분야 에너지(전기와 유류) 사용을 줄여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와 메탄, 아산화질소 등을 줄인다.

국가가 시행하는 공인인증제로 친환경농산물(유기/무농약)과 GAP농산물만이 저탄소농산물 인증 신청을 할 수 있다.

지난 2012년 시범 실시한 이후 2017년부터 농촌 현장에서 본격 시행해 오고 있다.

이날 농식품부에 따르면 저탄소 농산물은 환경개선효과와 더불어 농가 소득 측면에서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탄소농산물 판매액의 경우 지난 2013년 80억에서 2017년 352억, 작년에는 511억을 기록하는 등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이마트, 올가홀푸드, 농협, 마켓컬리 등 유명 백화점과 대형마트, 친환경매장 입점을 통해 고품질 농산물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수출도 활발하다. 경북 상주의 한 포도 농업법인의 경우 저탄소농산물 인증 취득으로 수출금액이 지난 2017년 5억2000만원에서 작년 15억 4700만원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수출하는 나라도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등으로 계속 넓혀지고 있다.

이 농업법인이 한 해 온실가스를 저감한 이산화탄소는 158톤CO2-eq이다. 30년 소나무 2만그루가 온실가스를 흡수할 수 있는 량이다.

현재 이 사업 시행기관인 농업실용화재단은 저탄소농산물 생산 농가 확대와 유통 활성화를 위해 매년 유통사를 대상으로 농산물 품평회를 연다. 또 온·오프라인 주요 7개 유통사와 협의회를 구성해 저탄소 농산물 판매를 돕는다.

농업실용화재단은 올해도 이달 31일까지 신청요건을 갖춘 농업인 또는 농업인단체를 대상으로 상반기 인증신청을 선착순으로 받는다.

신청은 재단에 이메일이나 우편 팩스로 신청하면 된다. 인증을 진행하는 농가에게는 저탄소농산물 인증 취득 전과정에서 발생하는 200만원 가량의 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저탄소인증 등 녹색제품 소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농업인들이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면서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인증품목 확대와 유통연계 지원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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