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차 감염 차단 위해 음압형 이송장비 구입 예산 긴급 지원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속 구급대원들이 음압형 이송장비를 활용해 환자를 이송하는 모습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수원(경기)=데일리한국 하태호 기자] 경기도가 코로나19의 소방대원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감염병 환자 이송에 필요한 음압형 이송장비 32대를 구입, 이중 10대를 우선 일선 소방서에 보급했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다음주에 나머지 22대를 추가 보급한다고 설명했다.

음압형 이송장비는 감염병(의심) 환자를 이송할 때 감염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장비이다.

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24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한 119구급 이송 건수는 8884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구급 이송 건수 4만5218건의 19.6%나 되는 수치다. 구급 이송 5건 중 1건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셈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검사까지 진행된 의심환자는 11.4%에 해당하는 1009명이었다. 이 중 3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는 이에 따라 소방대원의 2차 감염예방과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예비비 2억5344만원을 들여 1대당 792만원인 음압이송장비 32대를 구입했다. 이중 10대는 우선 보급했으며, 나머지 22대는 다음주중에 보급된다. 이로써 경기도내 음압형 이송장비는 기존에 사용하던 10대를 포함 42대로 늘어나게 됐다.

특히 도 소방재난본부는 33대를 추가 구입하기 위해 올 1차 추경예산안에 예산편성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재난관리기금 5억3800여만원을 들여 소방대원의 2차 감염방지에 필수적인 마스크 14만4000장과 멸균시트 1320박스 등 방역물품 구매도 지원했다.

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경기도가 예산을 긴급 투입하며 소방재난본부에 코로나19 장비와 물품을 지원한 것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고 구급대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며 “소방대원의 2차 감염을 철저히 막아 코로나19 대응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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