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과 병상협조체제 구축… ‘경기도형 확진자 건강관리시스템’ 마련

4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이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제공
[수원(경기)=데일리한국 하태호 기자]경기도는 4일 0시 기준 경기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는 102명이라고 밝혔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 대비 3명 늘어난 102명” 이라며 “현재 9명은 퇴원하고, 92명은 격리치료중”이라고 말했다.

임 단장은 특히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국가적 대응을 위해 이날 중등도 환자 25명에 대해 경기도로 전원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도내에서는 타지역에서 이송된 확진환자 10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시군별로는 수원 18명, 용인 10명, 부천과 이천 각 9명 등 18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환자를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 관련 확진자가 28명이고, 신천지와 관련된 확진자 수는 26명으로 나타났다.

도는 국가지정 3개 및 공공의료기관 5개, 성남시의료원 1개 등 9개 병원에 139개의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가용병상은 53개 병상이다.

도는 특히 도내 상급종합병원인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한림성심병원, 고대안산병원과 함께 병상에 대한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이곳에서는 현재 7명의 중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병상 부족을 대비한 경기도의 방안도 공개됐다. 도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높은 감염력과 지역감염 발생으로 병상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경기도형 확진자 건강관리시스템’ 구축·운영을 계획 중이다.

우선 확진자 건강관리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확진자의 건강관리 방식을 효과적으로 분류하고, 병원 전 단계부터 병원 후 단계까지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한 전략으로 중증도 분류 플랫폼 및 자원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의료인이 배치된 안심콜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확진자 건강관리기준(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보건소 직원 등이 전화·방문을 통해 쉽게 측정할 수 있는 값을 활용한 임상적(중증도) 분류 기본 기준안 마련해 이를 데이터베이스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가정건강관리서비스를 운영한다. 확진자 중 건강하고 경증인 환자를 대상으로 병원 전 또는 병원 후 단계에서 가정 자가격리를 하도록 해 관할 보건소를 통한 물자지원, 매뉴얼 교육 및 안심콜센터를 통한 환자상태 확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임승관 공동단장은 “현 코로나19의 진행상황은 소규모에서 대규모로 확산되는 중간단계로 지역사회 확산 대응을 위한 유행최소화, 완화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며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확진자를 관리하고 협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의료기관 네트워크를 구축해 코로나19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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