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보건당국은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내 누적 확진자 수가 2502명이라고 밝혔다. 연합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오후 6시 기준 이탈리아 내 누적 확진자 수가 250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대비 466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사망자 수는 27명 늘어 79명으로 잠정 확인됐다.

이날 기준 이탈리아의 사망자 수는 중국(294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코로나19 최대 확산지로 알려진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만 55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북부에 위치한 에밀리아-로마냐에서도 18명이 보고됐다.

기존 사망자는 대부분 65세 이상의 고령자거나 원래부터 호흡기질환 등 기저질환을 앓던 환자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55세 사망자와 기저질환이 없는 사망자가 보고됐다.

최근 이탈리아 북부의 베르가모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곳은 북부 롬바르디아 주도인 밀라노에서 60km 정도 떨어진 지역이다. 이탈리아 당국은 이 지역을 ‘레드존’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레드존’으로 설정되면 해당 주민들은 ‘이동제한령’에 의해 외부로 나가는 것이 통제되고 외부인들도 레드존 지역으로 들어갈 수 없다. 현재 롬바르디아 10개 지역과 베네토 1개 지역이 ‘레드존’으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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