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참여 종교행사 자제, 보건당국 역학조사 협조 등 당부

부산의 5대 종단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았다.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부산의 5대 종단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았다.

부산지역에 최초로 확진환자가 발생한 후 급속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난 23일 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오거돈 부산시장은 5대 종교단체(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지도자와 이날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부산시의회 박인영 의장도 참석해 코로나19 지역확산 차단을 위한 종교단체의 협력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세 가지 방향으로 협력하기로 했으며 이를 담은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먼저 5대 종단 대표자들은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다중참여 종교행사를 가급적 자제하기로 했다. 또 개인위생수칙 준수, 역학조사 협조 등 시민적 의무에 대한 신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타인에 대한 존중과 사회적 연대의 분위기 확산을 강조했다.

종단 대표들은 감염확산 방지 및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기주의를 넘어선 사회적 연대가 필요함을 공감하고, 종단별로 공동체를 위한 협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오거돈 시장은 “지역사회 역량 결집을 위해 종교계를 제일 처음 만난 것은 종교행사 자제, 역학조사 협력 등 실제적인 이유도 있지만 협력의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정신적 가치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종교계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각계각층의 연대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부산불교연합회 경선 회장,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임영문 대표회장, 천주교 부산교구 손삼석 교구장, 원불교 부산울산교구 안인석 교구장, 천도교부산교구 김영욱 교구장 등이 참석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