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원 유휴 부지 활용, 전담인력 확충, 베란다 텃밭 조성 등 제안

브라운 백 미팅. 여수시제공
[여수(전남)=데일리한국 방계홍 기자] 여수시(시장 권오봉)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도시농업 육성을 위해 점심시간을 쪼개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도시공원 유휴 부지 활용, 도시농업 시유지 확보, 전담인력 확충, 옥상·베란다 텃밭 조성 등 다양한 제안들이 쏟아졌다.

24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여수시 농업기술센터 회의실에서 공무원 30명이 참여한 가운데 장인호 농업기술센터소장 주재로 ‘도시농업육성 발전 방안’에 대한 브라운 백 미팅이 열렸다.

박 모 팀장은 “도시농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용지 부족이다”면서 “주택지 인근에 있는 도시공원의 유휴 부지를 활용하자”고 건의했다.

이 모 팀장은 “도시농업의 원활한 관리와 운영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시유지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도시농업은 확장 가능성이 크므로 도시농업팀 신설과 인력 확충도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모 주무관은 “노지 텃밭만 고집하지 말고, 하우스를 활용해 연중 도시농업을 운영하면 주민의 호응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모 팀장은 “옥상과 베란다 텃밭을 장려해 농업에 관심도를 높이고, 도시농업 부녀회를 구성해 농촌과 자매결연을 하면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팅에서는 도시농업 확대도 좋지만 보완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 모 팀장은 “도시농업의 무분별한 확대는 지역 농가의 소득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농작물 경작으로 인한 소음, 악취, 도시미관 저해 등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인호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도시농업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하면 1시간 만에 인원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면서 “이러한 시민의 관심과 오늘 나온 다양한 의견을 밑거름 삼아 도시농업을 더욱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올해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해 국비 포함 1억 2000여만 원을 투입해 도시농업 전문가 양성, 도시민 가족 텃밭, 학교 도시농부 텃밭 등 총 8개 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10월에는 도시농업한마당행사도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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