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22명 확진자 발생,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 다수

세계탁구선구권대회, 세계탁구연맹과 연기 검토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위기단계 '심각' 격상에 따른 대응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윤나리 기자] 부산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24일 하루만에 22명이 발생함에 따라 각종 행사와 축제를 전면 취소하는 등 비상대응체계 강화에 돌입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부산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코로나19 위기단계 '심각' 격상에 따른 대응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기준 확진자는 총 16명이었으나 이후 동래구 7명, 사하구 3명, 서구 2명, 강서구 2명, 해운대구 2명, 수영구 2명, 금정구 2명, 남구·연제구 각 1명 등 총 2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현재 총 3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중 온천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총 22명으로 알려졌다. 온천교회의 경우 지난 14~17일 열린 교회 수련회에 참석한 전체 인원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추가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또 현재 12번 확진자가 근무한 아시아드요양병원은 환자 193명과 의료진 100여명이 함께 코호트 격리, 즉 전면봉쇄에 들어간 상태다.

오 시장은 “공공분야 뿐만 아니라 민간 분야를 포함해 전면적인 자원을 동원하고 방역 등을 위해 시민의 일상생활에 대한 통제가 이뤄질 수 있고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대응시스템이 보다 폭넓고 책임성있게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선제적으로 구성, 운영 중인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대폭 보강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현재 10개 반 40명으로 운영중인 재난대책본부를 12개반 78명으로 확대해 즉시 투입할 방침이다. 부산의료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전환하고 보건소 업무를 24시간 감염병 대응업무로 전환한다. 민간병원을 포함해 시 전체에 선별진료소를 확대 설치하고 민간 의료기관이 보유한 병상, 의료인력, 환자 이송수단 등을 적극 동원한다.

어린이집, 도서관, 박물관, 복지관 등 공공 다중집합시설에 대해서는 휴원 등의 선제적 조치를 실시하고, 각종 축제, 행사는 전면 취소 및 연기하기로 했다. 3월 22일로 예정된 2020세계탁구선구권대회 또한 세계탁구연맹과 협의해 연기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위한 특단의 경제적 지원 조치를 실시한다. 자금지원 요건 완화, 세부담 경감을 적극 검토하고 민생경제회복을 위한 모두론 시행 등 특단의 대책도 조속히 마련하는 한편 경기부양을 위한 원포인트 추경도 시의회와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시는 복지시설은 휴관하더라도 긴급 돌봄 서비스는 유지하고 급식소 폐쇄 시 방문지원을 확대해 급식이용자들의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또 갑작스러운 실직으로 인한 분들께 긴급복지도 대폭 지원한다.

오 시장은 “위기상황일수록 기본에 충실하고 모두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며 “개인 위생수칙, 병원 이용수칙, 다중공간 활용시 주의사항 등을 철저히 익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 협조를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전날 추가 확진자 11명에 대한 동선을 이날 오전 시 공식 SNS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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