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556명 중 309명(55.6%)이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역학조사 결과 등을 발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556명 중 309명(55.6%)이 신천지대구교회와 관련돼 있다.

서울 지역에선 은평성모병원 사례를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해당 병원 내 161번째 환자 (85년생, 남성, 이송요원), 365번째 환자 (58년생, 남성, 입원환자) 등 2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161번째 환자는 2월 2일부터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접촉자는 302명(재원환자 75명, 퇴원환자 187명, 직원 28명, 가족 및 지역사회 12명)이 확인됐다. 접촉자 중 입원 중인 환자 75명은 1인실 격리, 퇴원환자 및 직원 등은 자가격리 중이다.

365번째 환자는 2월 2일부터 발열, 두통 증상이 발생했으며 2월 5일부터 22일까지 은평성모병원에 입원했다. 확진자와 접촉력이 있었던 입원환자 및 직원 등은 현재 격리조치 중이며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해 추가 조사 중이다.

부산 지역에선 23일 9시까지 7명이 양성으로 확인됐고 이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이 4명,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관련 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온천교회 확진자 중 우한 교민의 아들로 알려진 환자(01년생, 남성)가 포함돼 있으며 환자들의 증상발현일(2.19일)로 보아 2월 16일 온천교회 종교행사에서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우한에서 귀국한 아버지는 22일 재검사가 이뤄졌으며 음성으로 확인됐다.

대구 지역은 신천지대구교회 교인 명단을 확보해 유선 연락으로 증상 유무를 확인 중이며 자가격리 수칙 등을 안내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검사토록 조치 중이다.

또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해당 지역에 입원 중인 19세 이상 폐렴환자 510명에 대한 일제조사를 시행해 현재까지 470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됐으며 22일까지 총 2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대구 지역은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및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급증하는 환자들의 격리 치료를 위해 계명대학교대구동산병원 246병상, 대구의료원 274병상을 확보, 군의관·공중보건의사·간호사 등 의료인력 101명을 투입해 치료할 예정이다.

광주지역에선 기존 21세기 병원 외 총 7명의 확진 환자가 확인되었다. 모두 신천지대구교회 종교행사에 참석했거나 그 접촉자이며, 해당 환자의 가족 및 광주지역 신천지 학습관 이용여부 등을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북지역에선 청도 대남병원 관련 세 번째 사망 사례(63년생, 남성)가 발생했다. 환자는 해당 병원에 오랜 기간 입원해 있었으며 폐렴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코로나19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다.

경북 지역에서는 추가로 2월 8일부터 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39명 중 18명(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17명·경북, 가이드 1명·서울)이 확진됐으며 나머지 21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천주교 안동교구 소속 41개 성당은 3월 13일까지 미사 및 회합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