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세지를 통해 민주당이 고발을 취하한 뒤 “고발 철회에 대해 당 지도부의 사과 표명이 있어야 함에도 공보국 성명 하나로 사태를 종결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일부 지지자들은 무차별적으로 저의 신상을 캐고 마침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까지 했다”며 “저 뿐만 아니라 향후 다른 이의 반대 주장까지 막으려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과거 저의 기고문 중 일부만을 발췌해, 탄핵을 찬성해 ‘보수여 준동하라’고 주장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 연구교수는 “다시 강조하지만 민주당이 이력을 문제삼아 저의 주장을 폄훼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당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비판적인 국민의 소리는 무조건 듣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께서 목소리를 내주시는 것은 이 일이 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에 요구한다.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 데 대해 저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임미리 교수의 ‘민주당만 빼고’ 칼럼은 지난달 29일 경향신문에 실렸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칼럼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서울남부지검에 이해찬 당대표 명의의 임 교수와 경향신문을 고발했다. 이후 고발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민주당은 공보국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고발조치가 과도했음을 인정하고 유감을 표한다”며 고발 취하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