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가 단행된 4일 입국심사에서 국내 입국이 실제로 거부된 여행자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0시부터 후베이성 여권 소지자와 지난 14일간 후베이성에서 체류한 바 있는 모든 외국인은 입국을 제한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4일 오후 5시 기준 중국발 항공기 78편에서 내린 외국인 가운데 입국이 거부된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후베이성 여권을 소지한 입국자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이번 입국 제한 조치에는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서도 주소와 연락처를 확인하고, 연락가능한 연락처가 없을 시 입국을 금지하는 특별입국절차도 포함된다.

방역당국은 이날 새벽 본인 연락처를 확보할 수 없었던 외국인을 입국시키지 않고 있다가, 휴대폰에 국내 통신사 유심칩을 꽂게 하고 수신을 확인한 끝에 입국시킨 사례는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내외국인은 중국전용입국장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중국전용입국장은 인천국제공항의 제1터미널에 2곳(A·F입국장), 제2터미널에 1곳(A입국장) 등 총 3곳에 설치됐다.

1단계 검역에서 발열이나 건강이상 등이 확인되는 입국자는 격리된 후 진단검사를 받는다. 검역을 통과한 입국자는 2단계로 국내에서 연락이 가능한 주소와 연락처를 확인하는 특별입국절차를 거친다.

이를 위해 중국전용입국장에 유선전화 총 84대가 설치됐다. 인천공항에는 국방부 지원인력 90명이 투입됐다. 전국 공항, 항만, 검역소 등에 배치된 국방부 인력은 217명이며, 이 중 40명은 통역요원이다.

만약 추후에라도 입국한 외국인이 후베이성 방문 이력 등과 관련해 허위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 강제출국 조치가 실시되고 이후 입국도 금지된다. .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외국인 입국제한과 특별입국절차가 24시간 가동 중으로 정부 각 부처에서 중수본과 검역현장으로 매일 직원을 추가 투입하고 있다"며 "이 사태가 아주 단시간 내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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