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에 따라 인근 격리병상과 음압병실 활용도 계획 중”

29일 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 네번째 확진자가 치료 중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병원 관계자들이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정부가 우한 교민들을 일시적으로 격리할 아산·진천 임시생활시설에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방부 의료진을 투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3차 회의를 개최하고 중국 우한 귀국 국민들을 경찰인재개발원(아산)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진천)에 임시 격리한다고 발표했다.

보건당국은 “귀국을 희망하는 국민들의 불편과 감염가능성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시설로 운영하는 공무원 연수원·교육원 중에서 각 시설의 수용능력, 인근지역 의료시설의 위치, 공항에서 시설간의 이동거리, 지역안배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귀국 후 공항에서 증상여부 검사 후 증상이 없는 귀국 국민들은 14일 동안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하게 되며 가급적 상호접촉이 이뤄지지 않도록 하고, 개인공간을 벗어날 경우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며 입소기간 동안 외부 출입 및 면회는 금지된다.

14일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을 경우 보건 교육 실시 후 귀가 조치된다.

또한 격리시설에는 의료진이 상시 배치돼 1일 2회 발열검사와 문진표를 작성해서 건강상태를 점검한다.

해당 시설에서 귀국 국민들의 건강과 감염 여부 등을 확인할 의료진은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방부에서 파견 형식으로 이뤄진다.

격리시설에 파견될 의료진의 구체적인 규모는 아직까지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귀국 국민 중 체온이 37.5도 이상 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곧바로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해 확진여부 판정 및 치료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격리시설에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의료진과 국방부 군의관 등의 의료진이 파견되며 이들이 격리시설 내부에서 귀국 국민들의 건강상태를 계속 확인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파견 규모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귀국 국민이 감염 증상을 보이는 경우에는 주변 격리병상과 음압병실을 보유한 대학병원으로 이송해 감염 여부, 치료 등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1인 1실, 2인 1실 등 가능한 방을 많이 분산했으며 개인공간을 벗어날 경우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도록 조치해 귀국 국민 간 감염 방지에도 신경 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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